철강유통 적색경보 발령 ‘왜?’

철강유통 적색경보 발령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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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0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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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곽종헌 jhkwa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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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종헌 기자
  최근 철광석 현물가격이 톤당 45달러가 무너지고  LME 니켈 가격이 톤당 9,000달러대가 무너지면서 주거래은행 등 금융권에서 바라보는 철강업종에 대한 시선이 따갑다.
금융권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철강업종도 좀비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7%나 된다는 평가다. 한마디로 철강유통에 대한 적색경보가 내려지고 있는 것이다.

  철강유통 일각에서는 12월 중 미국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은행들이 대출금 금리 인상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 아니냐고 해석하고 있다.
또 다른 철강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권에서 바라보는 철강유통에 대한 시선이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몇 년 전만 해도 건설업체들이 줄 도산 나면서 건설업과 조선업 순으로 금융권 의심의 눈초리 대상에 올랐으나 최근에는 주요 관심대상 업종이 조선업, 철강업, 건설업 순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물론 탄탄한 수익성을 내는 대형 철강유통은 예외이겠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자동차를 제외한 건설중장비, 산업기계, 조선 등 내수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시장수요도 30% 가까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주거래은행으로부터 철강 유통업종과 관련해 신규 대출이 중단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는 업체들은 자금출연기관이 정부이다 보니 10년 이상 자금지원을 받아온 업체들은 대출연장에 된서리를 맞고 있다.
특히 만기도래 상환에 있어 철강유통업체들이 금융권으로부터 이렇게 홀대를 받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한 때 잘나가던 철강 유통업체들이 최근 들어 힘들어지게 된 것은 무차별적인 중국산 철강제품의 가격공세와 엔저를 무기로 내수시장을 잠식해온 일본산 제품 외에 또 다른 무엇이 있지 않았나 하고 분석해 본다.

  국내 특수강업계에서 오랫동안 몸담아 왔던 한 관계자는 업체들이 수익성이 떨어지다 보니 거래은행으로부터 휘둘리는 것도 한 원인이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근본적인 원인은 아무리 수요 대비 공급초과 운운하지만 현재 철강이 된서리를 맞고 있는 것은 원인이 있다.

  과거 호경기 시절  세계 1위 품목을 더 늘리고 품질경쟁력을 키우지 못했고 기술개발을 등한시했기 때문에 중국에 비해 상대적인 가격 열세, 일본과 유럽제품에 비해 기술경쟁력 열세로 시장잠식을 당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이다.

  냉철한 판단과 시각으로 다시 한번 되돌아 볼 필요가 있지 않나 하고 곰곰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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