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배럴당 40달러대 깨져…“저유가 2017년까지”

국제유가 배럴당 40달러대 깨져…“저유가 2017년까지”

  • 수요산업
  • 승인 2015.12.0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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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전민준 mjje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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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

  국제유가가 약 4개월 만에 배럴당 40달러대를 지키지 못 하고 떨어졌다. 또한 이 같은 저유가 기조가 2017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업계에서는 시세 폭락의 원인이 원유가 남아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공개한 지난주 미 원유 재고량은 13억900만배럴로 역대 신기록을 세웠고 1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씨티그룹과 EIA 관계자들은 이라크와 베네수엘라에서 수입하는 원유가 늘면서 공급 과잉 현상이 벌어졌다고 진단했다. 미국 내 휘발유와 디젤유 선물 가격은 이날 각각 5.1%, 6.41%씩 떨어져 지난 10월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여기에 같은 날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장이 올 12월 금리 인상을 재확인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13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원유는 달러화로 거래되는 만큼 환전부담이 있는 외국 구매자들은 달러화 가치가 오를수록 원유 매입을 꺼릴 수밖에 없다.

  시장 전문가들은 원유 생산을 줄이지 않는 한 지금 같은 저유가 현상이 계속된다고 봤다

  세계 최대 독립 원유 중개 업체 비톨그룹의 크리스 베이크 상무이사는 "원유 재고가 계속 늘면서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7년까지 현 시세가 바뀔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트라피규라, 군보르 등 다른 다국적 중개 업체들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러시아 등이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생산 역량을 전부 끌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달 4일 열리는 총회에서 생산량 동결에 나선다고 입을 모았다. 비록 이란이 사우디를 주축으로 하는 증산 세력에 이의를 제기하겠지만 OPEC의 방향을 바꿀 수는 없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원유 공급의 40%를 차지하는 OPEC이 자체적으로 일일 3,000만배럴 생산 한도를 유지한다는 공식 입장에도 불구하고 계속 생산량을 늘린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조사 결과 OPEC은 18개월동안 상한선 이상의 원유를 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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