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인천종합에너지 ‘열 연계’ 계약 체결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기로에서 버려지는 연간 8만Gcal의 폐열이 지역 냉·난방열로 재활용된다.
현대제철 인천공장과 인천종합에너지는 지난 3일 전국 최초로 전기로에서 생산돼 버려지는 폐열을 지역냉·난방용으로 활용하는 내용의 열 연계 계약을 체결했다.
인천종합에너지는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기로 2기의 잉여스팀(연 14만톤)에서 생산되는 연 8만Gcal 규모(약 1만세대에 난방공급이 가능한 열량)의 열을 공급받아 송도국제도시와 도화지구, 용현·학익지구 등 인천지역 대규모 택지지구에 지역 냉·난방열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인천종합에너지는 송도열병합발전소 가동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지역난방용 열의 생산원가 절감과 연간 4만톤 가량의 온실가스(CO2)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 역시 잉여스팀을 판매해 추가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제철소 폐열은 회사 내 사택에 열을 공급하는 등 극히 일부에서 활용했을 뿐 모두 버려지는 실정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현대제철과 인천종합 간 열연계 계약으로 집단에너지업계가 소각열 뿐만 아니라 전기로 폐열까지 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인천종합에너지는 자사 배관망과 현대제철 인천공장을 연결하는 500mm 열배관 3km를 내년 상반기까지 건설해 하반기부터 이곳에서 나오는 폐열(시간당 5~20Gcal)을 본격 공급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