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기준 톤당 39.06달러까지 떨어져
中 수요 부진 불구 공급과잉 영향 미쳐
지난 11월부터 하락세가 뚜렷했던 철광석 현물가격이 결국 40달러선이 붕괴되며 바닥을 알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중국 칭다오항으로 수입되는 철광석(Fe 62% 분광 기준) 현물가격은 톤당 39.06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한 달 전인 11월 6일 48.21달러와 비교할 때 9.15달러 떨어진 가격으로 한 달새 가격하락률이 19.0%에 달한다.
특히 50달러선이 무너지는 데 3개월가량 소요된데 반해 40달러선 붕괴에는 40일(거래일 기준 28일만)에 불과할 정도로 가격하락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한 달새 현물가격이 오른 날은 6일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1일 상승률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치근 7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동안 하락률은 최저 0.92~3.44%에 이르고 있다.
상당수 원료 전문가들이 하반기에 철광석 가격의 강보합세를 전망했지만 현실은 상반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당시 가격 강세의 근거로는 광산업체들의 한계원가 직면, 철광석 주요 수출국가인 호주와 브라질 통화의 약세국면 완화, 중국 철광석 수입가격과 내수가격 차이 확대 등 3가지가 꼽혔다. 더군다나 중국의 철광석 수입재고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는 점도 가격 반등의 기회가 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메이저 원료업체인 Vale, BHPB, Rio Tinto 3개사의 증산과 호주 로이힐 광산의 본격 생산에 따른 공급량 증가는 철광석 가격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요인으로 인해 몇몇 금융기관에서는 톤당 30~40달러의 가격대 형성을 점친 바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철광석 가격 전망도 대폭적인 수정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대부분 하반기에 가격이 회복되면서 50~60달러선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발레(Vale)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업체인 발레는 현재 브라질 북부에서 190억달러 규모의 확장하면서 이곳에서 ‘S11D’라는 저비용 철광석 생산의 증대를 추진하고 있다. S11D는 내년 하반기부터 연간 9천만톤이 본격 생산될 예정인데, 이 9천만톤은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저현금비용(low cash cost)인 톤당 11달러에서 생산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발레의 총원가를 낮출 수 있다. 이로 인해 메이저 광산업체들 간의 가격경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