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유가급락과 함께 달러화의 강세로 약세를 보였던 비철금속은, 금일 국제 유가의 반등과 함께 다시 달러화의 단기조정으로 인해 박스권 흐름을 이어갔다. 금일 발표된 중국 무역수지는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수치를 나타내며 다시 한번 중국 경제에 대한 어두움이 강조되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유가 급락에 따른 이슈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던 만큼 중국 무역수지에는 크게 반응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한편, 지난 주말 OPEC회의에서 회원국간 생산량 감산합의에 실패함에 따라 지속적으로 유가는 약세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 셰일 가스의 생산을 멈추기 위해 사우디 정부는 사실상 무한적인 공급을 선언한 만큼 국제 유가시장도 비철시장과 마찬가지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알루미늄과 니켈등 생산하기 위해 높은 전력량을 사용하는 비철제품의 생산원가 하락으로 가격하락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석유 수출국들의 재정적자로 인한 디폴트 우려 증가 등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보여 이 역시 비철 가격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주 CFTC 보고서에 의하면 전기동 순투기적 매도 포지션은 6,976계약 증가하며 36,893계약을 기록 지난 2013년 4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과도한 매도포지션들의 일시적 숏커버링으로 인한 급등의 가능성을 기대할수 있으나, 기본적인 수급이 개선되지 않는 한 아직 투기적 매도포지션의 숏커버링을 기대하기는 이른 시기가 아닌가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