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모니아수 활용 신기술··· 미활용 폐열로 에너지효율 높여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원장 우종수)가 자체 개발한 친환경 이산화탄소(CO₂) 포집기술을 최근 국내 중소기업인 ㈜위비즈에 이전했다.
RIST가 개발한 CO₂포집기술은 발전소·제철소 등에서 대량 배출되는 CO₂를 액체 흡수제인 암모니아수를 이용해 선택적으로 흡수한 뒤, 열을 가해서 CO₂를 다시 분리하는 기술이다.
암모니아수로부터 CO₂를 떼어내는 데 필요한 반응 온도가 낮기 때문에 제철소 등에서 발생하는 중저온 폐열을 활용할 수 있어 CO₂포집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CO₂포집기술은 CCS(Carbon Capture & Storage)기술의 핵심분야로 꼽힌다. CCS란 제철소나 화력발전소 등에서 발생하는 CO₂를 포집, 육상 또는 해양 지중에 저장하는 기술로 온실가스 감축의 현실적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2020년 기술 실용화를 목표로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RIST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5년여 간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친환경적인 CO₂포집기술을 개발, 하루 10톤의 CO2를 포집할 수 있는 설비를 포항제철소에 설치하고 실증 테스트도 완료했다. 2012년에는 지식경제부에서 수여하는 10대 그린에너지 어워드(Green Energy Award)를 수상하며 대외적으로도 기술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RIST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은 ㈜위비즈는 포스코 벤처파트너스 3기로서 드라이아이스와 이를 이용한 세척기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중소기업이다. ㈜위비즈는 지난 10월 16일 RIST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3년 기술실시권을 획득했으며, 이 기술을 적용해 제철소·발전소 등의 CO₂배출원으로부터 CO₂를 포집, 용접ㆍ농업ㆍ드라이아이스 제조용으로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