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저가 철강재, 충남 철강산업 위협 우려

中 저가 철강재, 충남 철강산업 위협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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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1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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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광영 ky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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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철강재 수입 10% 증가, 충남 실질 GRDP 0.2%↓”

  중국산 저가 철강제품 수입 증가가 충남의 주력 업종인 철강산업의 수익성 악화로 연결돼 충남경제를 위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경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경제조사팀 과장은 지난 9일 ‘중국 철강산업의 공급과잉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및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경근 과장은 “철강 최대 소비국이자 생산국이던 중국이 철강 공급과잉 현상을 이유로 내수시장이 아닌 수출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고 가장 인접한 대한민국, 특히 충남에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철강재 수입이 10% 증가할 경우 충남의 실질 GRDP는 0.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철강재 가격이 하락하면 지역 내 철강 한계기업(자생 능력이 없어 정부나 은행의 도움을 받아 유지하는 기업)은 2개 늘어나는 등 악영향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충남의 철강산업은 도내 제조업의 11.3%, 국내 철강산업의 14%를 차지할 만큼 지역내 주력산업이다.

  이에 따라 충남지역 주력산업인 철강산업이 구조적인 수익성 악화 요인을 해소하고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동력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생산체제 구축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고기능성과 고부가가치 강종 등 중국의 철강산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기술적인 우위에 있는 제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유지하자는 전략이다.

  김 과장은 “충남지역 철강산업은 중국산 저가 제품 확산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지만 충남은 여전히 도로와 항만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고효율 공정기법 보유 등의 장점이 있다”며 “이를 활용해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고부가가치제품 생산, 유라시아 인프라시장 개척, 수요예측에 기반한 투자 유도, 한계기업의 구조조정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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