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건설투자가 하반기 중 호조세 지속에 따른 반사효과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집행 축소 등으로 감소 전환했다.
10일 한국은행 ‘국내외 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건설투자 증가율은 전월 대비 7.8% 하락했다. 월별 기준 건설투자 증가율이 하락한 것은 지난 3월(-6.9%) 이후 7개월 만이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지난 7월 0.4%에 이어 8월 2.6%, 9월 4.9%로 모두 전월 대비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분양시장 호황과 정부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 요인이다.
한은 관계자는 “SOC 예산 집행 축소는 물론 하반기 중 호조세 지속에 따른 반사효과 등으로 10월 건설투자가 전월보다 7.8% 감소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연말이 다가옴에도 재정집행 실적이 연간계획에 절반도 못 미치는 사업이 다수라는 지적이다. 실제 10월 말 기준 올해 사업비가 500억원이 넘는 국토교통부의 관리대상사업 62건 중 9건의 재정집행률이 절반 이하로 드러났다.
그러나 한은은 건설투자 증가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11월 중 건설 투자가 지난 3분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고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권을 중심으로 한 대부분 권역에서 아파트 착공이 늘었다. 또한 비주거용 건설투자도 산업단지 조성과 도로 및 철도 등의 SOC 투자를 주축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