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무역 확산과 우리의 수출입 전략

보호무역 확산과 우리의 수출입 전략

  • 철강
  • 승인 2015.12.1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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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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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세계 철강시장 역시 국내 시장과 마찬가지로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경기 회복 둔화에 따른 수요 약세, 중국 발 공급과잉, 원료가격 하락은 판매 경쟁과 더불어 연중 내내 철강재 가격 약세로 이어졌다.

  2015년 세계 철강재 수요는 연초 전망과 달리 전년 대비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세계철강협회(WSA)는 지난 4월만 해도 올해 세계 철강재 소비가 전년보다 1.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10월 수정 전망에서는 오히려 1.7% 감소한 15억1,340만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중국은 당초 0.5% 감소에서 10월에는 무려 3.5% 줄어든 6억8,590만톤에 그칠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내 수요 감소가 미치는 영향은 중국을 넘어서 세계 철강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9천만톤대에서 올해는 1억1천만톤 수출이 예상된다. 대략 2천만톤 정도가 또 다시 늘어난 것이다. 중국 내 수요 감소가 대략 2천만톤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본다면 그야말로 생산은 거의 그대로 유지하면서 수출로 이를 대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세계 각 국은 중국산 철강재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무역제재에 돌입한 상태다. 실제로 올해 철강재에 대한 반덤핑 제소는 각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문제는 세계 각 국이 덤핑 제소를 하면서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 제품도 포함시키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에 따라 국산 철강재에 대한무역 규제 또는 조사 중인 건수가 무려 69건에 이르고 있다.

  특히 최근  철강재에 대한 세계 각 국의 무역규제는 예년과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다. 우선 미국 등 기존 선진국뿐만 아니라 동남아, 호주, 중남미, 중동, 심지어는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확산 일로에 있다는 사실이다.

  규제 종류도 과거 반덤핑, 상계관세에서 최근에는 세이프가드는 물론 우회덤핑까지 규제의 폭과 강도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
또 과거에는 대량 수입 제품에 대해서만 무역규제를 하였지만 최근에는 강철 못에 이르기까지 규제 대상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말 그대로 무역전쟁의 양상을 띠고 있는 것이 최근 세계 철강시장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철강산업 구조는 국내수요 5,700만톤, 수출 3,300만톤으로 총수요 기준 대략 9천만톤 정도의 시장이다. 이를 국내 생산 7,600만톤, 수입 1,400만톤(반제품 포함 시 2,300만톤)으로 균형을 맞추고 있다.
그렇다면 생산 기준 대략 43%를 수출해야 하는 구조다. 이 수출이 막히게 되면 가동률 하락 등으로 국내 철강산업의 생존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에 최근 산업부와 철강협회, 철강사 등은 ‘민관 철강통상 대응반’을 가동해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11일에도 수출간담회를 가졌다.

  수입을 줄여 수출 필요량을 줄이는 것이 우선이다. 또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통상마찰 해소 노력, 업체들의 기민하고 적극적인 대응, 또 수출 대상국 확대 등 최선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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