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가구업체, 이케아보다 대기업 위협 더 커

중소가구업체, 이케아보다 대기업 위협 더 커

  • 수요산업
  • 승인 2015.12.1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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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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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가구유통 진출 확대 우려

  세계적 가구 브랜드 이케아의 국내 진출이 오히려 산업구조 고도화 소비시장 확대에 기여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소가구업체들의 경우 이케아보다 국내 대기업의 가구유통 진출 확대를 더욱 우려하고 있다.

  15일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이 수도권 성인남녀(20~59세) 900명을 대상으로 10월 8일부터 23일까지 가구소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의 40.0%가 이케아를 방문한 경험이 있으며 방문자 중 67.5%는 이케아 제품을 구입했다고 응답했다.

  방문 이후 소비자들은 가구를 오랫동안 사용하는 제품이라기보다는 ‘유행에 따라 교체하는 제품’ ‘필요할 때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평상시 관심을 갖고 둘러보는 제품’ ‘유행에 민감한 제품’ 등으로 인식을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문미성 선임연구원은 “이케아가 중소 가구업체에 미친 부정적 영향은 우려한 만큼 크지 않았으며 오히려 산업의 구조 고도화와 소비시장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중소가구업체들은 이케아보다는 대기업의 진출 확대를 훨씬 우려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경기연구원이 지난 9월 중소가구업체 50곳을 직접 조사한 결과, 이케아 입점으로 매출 감소를 겪었다는 가구업체(제조 및 유통) 비율은 49.1%였다.

  반면 대기업의 매출감소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업체는 69.8%에 달한다. 이를 바탕으로 경기연구원은 중소가구업체(제조 및 유통업)에게 이케아보다 대기업의 영업 확대가 더 위협적이라는 해석이다.

  2014년 12월 18일 광명점을 통해 국내에 진출한 이케아는 시장 점유율도 1% 내외로 추정된다.

  문 선임연구원은 “가구산업은 소득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소비도 확대되는 고부가가치산업인 만큼 적극 육성할 필요가 있다”면서 “가구산업집적단지 조성, 중소기업 공동 물류센터 구축, 가구의 수출산업화에 중점을 둔 정책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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