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 주력산업의 매출 증가 속도와 영업이익 회복 속도가 미·중·일에 비해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이 17일 발표한 ‘대한민국 주력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전자 업종의 경우 2010년 한국 기업의 매출 증가율은 25%로 4개국 중 가장 높았으나 지난해에는 4%로 가장 낮았다. 자동차(23%→-0.36%), 화학(20%→-1.6%)도 크게 낮아졌다.
한경연은 “금융위기 후 미·중·일의 매출 증가율은 회복되고 있지만 한국이 하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악화되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외형성장뿐만 아니라 수익성까지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2010년 영업이익률 5.9%로 비교 대상 국가 중 가장 수익성이 높았던 한국 철강업체들이 지난해에는 3.9%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6.5%), 일본(5.2%)보다 낮은 수치다. 자동차나 전기전자, 화학 업종 등에서도 한국의 영업이익률은 비교 대상국에 비해 낮았다.
이러한 경쟁력 악화의 주요인은 상대적으로 높은 매출원가율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출원가율은 매출에서 생산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화학 업종의 경우 미국 기업의 매출원가율은 30%대지만 한국은 60%를 넘어서는 등 효율성이 낮은 비용구조를 갖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