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후 중국 진출 첫 사례
포스코와 강관 제조업체인 한양철강(대표 김영준)이 포스코 중국 천진공장 내 자동차 부품 및 강관공장을 설립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전략적 제휴(MOU)를 최근 체결했다.
포스코 천진공장(POSCO-CTPC)은 지난 2011년 4월 설립한 자동차강판 전문 가공센터다. 한양철강은 이 공장 내 6,611.5㎡(2,000평) 규모인 여유 부지에 2016년 상반기부터 설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출자비중에 대해서는 현재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양사는 2016년 하반기 정상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조관기 경우 외경 4인치, 전기저항용접(ERW)방식이다. 열처리설비나 표면처리 및 환경설비 등 후공정도 설치해 고품질 제품을 경쟁력 있게 공급할 방침이다. 소재는 전량 포스코산을 사용할 계획이고 생산한 강관은 베이징만도 등 자동차 협력업체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양철강은 자동차용 ERW강관 및 인발강관 부문에서 국내 최대기업이다. 뛰어난 기술력과 월등한 생산능력으로 포스코 및 완성차업체, 협력업체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미 국내에 전북익산 1,2공장과 경남 밀양 3,4공장 등 4개공장을 보유한 이 회사는 성장세에 탄력을 가하기 위해 해외공장을 고민하고 있었다.
그 와중 천진 인근에서 자동차용 강관 수요가 장기적으로 증가할 조짐을 확인했고 투자방식에 대해 고민한 결과 포스코와 전략적 제휴로 방향을 잡았다.
한편 한양철강의 이번 투자는 2000년대 들어선 이후 중국에 강관공장을 설립하는데 첫 번째 사례다. 그간 수많은 강관업체들이 중국진출을 검토했지만 고려하는 수준에서 중단된 만큼 합자투자 형태로 진출을 현실화 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도 깊다.
또한 현지 수요가들의 요구수준을 이번 투자를 통해서 파악해 볼 수 있는 만큼 차후 강관업체들에게 길라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