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금속, 2016년이 미래를 가른다

철강금속, 2016년이 미래를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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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1.0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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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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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새해가 밝았다. 경기침체로 올해 전망도 그리 밝지 않아 새해를 맞는 마음이 예년과 같지 않다.
그러나 2016년은 철강금속 업계에 있어 아주 중요한 1년이 될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만만치 않은 과제들이 우리 철강금속 업계 앞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느냐에 따라 대한민국 철강금속 산업의 미래가 좌우될 것이다.

  무엇보다 동부제철 등 부실화 기업들을 필두로 산업 전반의 구조조정과 개편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업계 내외 전문가들은 금융기관이 주도하는 구조조정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자칫 경쟁력 개선보다는 채권 회수 등 단기적, 재무적 정리에 우선할 가능성이 다분하기 때문이다. 누누이 강조하지만 철강산업 구조조정위원회와 같은 공적 기관이 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철강재 수입은 이제 국내 철강금속 산업의 생사를 좌우할 아주 중요한 요인이 돼버렸다. 이미 국내 철강시장의 40%는 수입재 몫이다.
철강을 생산하는 국가에서 이렇게 높은 수입 비중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그만큼 국내 철강 시장은 수입재로 인한 가격 하락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불량 부적합 수입 철강재는 국내 시장을 비정상적으로  만들고 있음은 물론 국민의 재산과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관리 및 방어 대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각 국의 철강 보호주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그 어느 때보다 거세질 전망이다. 한중FTA 등 무역환경의 변화 역시 몹시 빠르고 강하게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보다 강력한 무역 통상정책과 전략을 펼쳐 나가지 않으면 세계 시장에서 대한민국 철강금속이 설 자리는 급격하게 좁아질 것이 분명하다.

  온실가스 배출권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기업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 확실하다. 그러나 이에 대한 준비는 아직도 부족하다. 특히 비철금속 업계의 경우 상식 이하의 배출권 할당으로 그야말로 생존의 기로에 서게 됐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니 그야말로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철강금속 산업의 국제경쟁력은 중국과 일본 틈새에서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끊임없는 구조조정과 기술개발로 경쟁력을 회복한 일본, 그리고 여전히 국가의 지원 속에 엄청난 양의 수출을 계속하고 있는 중국 사이에서 우리는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해 가고 있다. 기술, 원가 등 세계 최고를 자랑하던 경쟁력도  이제는 별로 내세울 것이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개별 기업의 기술개발 동력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은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
심지어는 관련 법안조차 국회에 묶여 입법과 개정은 언제 될 지 기대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말 그대로 정치에 철강금속 산업의 미래가 위협받고 있고 기업은 물론 정부조차 운신하기 힘든 형국이 계속되고 있다.   

  2016년 우리 정치, 정부, 기업 등 사회 모두가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재인식해야 한다.
다시 말해 진정으로 위기 상황을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립하는 것부터 우선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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