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1) 제강사-철근가공업계, 동반성장 원년 기대

(특별기획1) 제강사-철근가공업계, 동반성장 원년 기대

  • 철강
  • 승인 2016.0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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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광영 ky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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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가공단가 보장돼야 상생도 가능"

  제강사와 철근가공업계에게 2016년은 상호간 윈윈(Win-Win)할 수 있는 이른바 ‘동반성장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해다.   

  제강사의 철근 가공시장 진출이 본격화 된 이후 가공업계는 한동안 격변의 시기를 겪었다. 과거 가공업체들은 건설사들로부터 직접 하도급을 받았으나 최근엔 제강사들이 일감을 수주해 자체 가공 또는 외주를 주는 방식으로 변모했다.   

  제강사의 가공업 진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영세한 가공업체들의 영업 부담을 덜어주는 등 위험요소를 분산해주는 동시에 안정적인 가공물량 확보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강사는 철근 가공분야를 철근 판매의 서비스 개념으로 상정, 건설사 등을 상대로 최저가로 수주한 뒤 가공업체에 재하도급을 주면서 가공단가를 낮추는 결과를 낳았다. 가공업계는 2013년 하반기부터 대형 제강사를 상대로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진행하기도 했지만 마무리가 원만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가공업계는 더 큰 곤경에 처해야했다.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2013년 46만톤, 2014년 66만톤 수준에 그쳤던 철근 수입은 지난해 큰 폭의 증가를 나타내면서 6년 만에 100만톤을 넘겼다. 올해 역시 건설경기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해 이상의 수입량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철근 수입 증가는 곧 수입산 철근 가공물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동일 조건에서 수입산 임가공 단가는 톤당 7,000원에서 1만원 이상 더 높은 가격을 적용받고 있으며 국내산보다 까다롭지 않은 보증조건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입산 가공철근은 건설현장 실수요 거래에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부분 가공업체들은 여전히 국내 제강사들과 보조를 맞춰 수입시장 변화에 함께 하겠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한국철근가공업협동조합 정세현 이사장은 “가공업계가 수입억지력의 키를 쥐고 있다”며 “이는 최소한의 가공단가가 보장돼야 제강사와 건설사, 그리고 가공업계의 상생도 가능하다는 역설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제강사와 철근가공업계가 그동안의 우여곡절을 딛고 올해를 기점으로 진정한 동반성장의 초석을 다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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