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업체들 도산, 중국산 AD부과 등 공급과잉 해소
세계 시장 10%이상 성장, 철강업계 수익성 개선 도움
세계 태양광업계가 공급과잉에서 벗어남에 따라 리본와이어와 포스맥 등 도금판재류의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2000년대 후반 중국에서 태양광업체들이 속출하면서 세계 태양광업계는 심각한 공급과잉에 직면했다. 가격 폭락으로 전지와 모듈 등 모든 분야에서 대부분의 업체들은 2013년까지 적자를 기록했다.
공급과잉에서 벗어나는 단초가 된 것은 중국 업체들의 폐업이었다. 선텍(Suntech)을 비롯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들이 생산을 포기했다.
중국 업체들에 대한 반덤핑(AD) 부과도 공급과잉을 해소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미국은 지난해 1월 중국과 대만에서 생산되는 태양광 제품에 대해 반덤핑·상계관세 부과 결정을 내렸다. EU는 지난해 6월 캐나디안 솔라(Canadian Solar) 등 3개 중국 태양광업체에 AD관세를 부과했다.
미국 태양광 투자 세액공제제도(ITC) 5년 연장조치(2022년 1월까지)와 파리 기후협약 체결을 비롯한 온실가스 배출 저감 이슈 등은 수요 증가를 이끌었다.

위기에서 벗어난 태양광업계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민첩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화큐셀은 생산라인들의 가동일정을 앞당기고 일일 생산량을 늘렸다. LG전자는 지난해 경북 구미 태양광 공장에 1,600억원을 투자해 생산공정을 바꿨다. 유럽을 중심으로 고효율 태양광 제품 수요가 늘면서 고효율 제품 쪽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OCI는 지난해 5월 중국 저장성에 태양광 발전소를 착공하며 '태양광 발전소 건설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미국 텍사스주에도 7개의 발전소를 건설 중이며 중국·인도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태양광 시장이 되살아나면서 태양전지 모듈용 리본와이어 수요 확대와 태양광 지지대 등에 적용되는 포스맥 등 도금판재류의 수요 증가도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태양광 시장이 매년 평균 10%이상 성장함에 따라 소재를 공급하는 철강업계의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