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 美 셰일기업 1/3 파산 가능성 제기

국제유가 하락, 美 셰일기업 1/3 파산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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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1.1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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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전민준 mjje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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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이상 소규모 셰일개발업체 부채 상당

  미국 셰일기업들 가운데 약 30%가 국제유가 하락으로 파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지 언론들은 지난 11일(현지시간 기준), 셰일 석유 및 가스 업체의 3분의 1이 오는 2017년 중반까지 파산 또는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이라며 유가가 적어도 50달러대는 회복돼야 이를 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법률회사 헤인즈앤드분에 따르면 30개 이상의 소규모 셰일개발업체들의 부채가 130억달러로 이미 파산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투자은행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 씨티그룹은 중국의 성장 둔화와 미국 달러 강세,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감산 기피로 유가가 30달러대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보고서에서 현재 석유업계는 유가가 폭락했던 지난 1986년보다도 열악한 환경에 직면해 있으며 1970년대의 5차례 유가 폭락 때보다도 장기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16년 1월 들어 국제 유가는 장중 한 때 배럴당 30달러 선이 붕괴되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 하고 있다.

  최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장 마지막에 배럴당 29.97달러까지 내려앉았다가 소폭 반등, 전날과 동일한 배럴당 30.41달러로 장을 마치는 등 불안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도 배럴당 31.07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큰 폭으로 하락한 국제 유가가 이날도 오를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은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며 최대 원유 소비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경제 부진과 공급과잉, 달러화 강세 등이 세 가지 악재로 꼽힌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더 떨어져 배럴당 20달러 선에 거래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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