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 중국
해가 바뀌어도 달라진 건 없다. 여전히 중국발 불확실성이 시장을 흔들고 있다. 물론, 이를 가중시킨 건 미국이라고 본다. 알다시피 미국 달러 강세가 중국 상황을 심화시켰다. 13일 전기동 가격은 전일 대비 0.02% 하락한 $4,357에 마감했다.
우려와 달리 지난 12월 중국의 정련구리 수입은 크게 증가했다. 전월 대비 14.7%, 전년 동월 대비로는 25.8% 증가한 53만톤이었다. 물론, 동정광 수입도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증가 폭은 정련구리가 높지만 양은 동정광이 많다. 전월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26.8% 증가한 148만톤을 수입했다. 이는 중국 내 제련산업이 성장하고 있음을 입증한다.
중국 내 정련구리 생산량은 다른 지역 대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순히 수치만 놓고 보더라도 중국에서 생산되는 정련구리는 세계 34% 이상을 차지한다. 물론, 중국에서 소비되는 정련구리 규모를 생각하면 여전히 수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세계 정련구리 소비량의 거의 반 가까이를 소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로이터에서 분석한 올해 수급 예상 수치를 기준으로 계산해 보면 중국은 약 228.3만톤의 정련구리를 수입해야 한다. 물론, 자국 내 재고와 비축 물량을 고려하면 이보다는 적을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중국 수입량은 여전히 높다. 거기에 기대대로 광산들이 감산에 나설 경우 동정광 공급이 감소할 수 있어 중국은 여전히 많은 양의 동정광이 필요할 수 있다.
현재 전기동 가격은 지난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거기에 최근 연이은 하락으로 생산원가마저 위협받고 있다. 광산들도 지금 수준 가격이 유지된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가장 쉬운 방법은 감산이다. 지금이야 대외적인 불확실성으로 상승이 제한되는 모습이지만, 지금의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가격이 상승하는 건 당연하다. 결국, 장기적으로 놓고 볼 때 지금 가격은 매력적이다. 자금이 풍부하다면 비축하는 게 당연하다. 얼마 전 중국 위안화의 달러 대비 평가절하로 구매력이 약화됐지만, 최근 당국의 개입으로 다시 안정을 찾고 있어 구매력은 강화되는 모습이다.
한편, 최근 연이은 하락으로 단기 지지선마저 무너진 상황이다. 밀면 밀릴 수밖에 없다. 물론, 단기적으로 저항선도 없어 상황만 나쁘지 않으면 위로 올라가는 것도 어렵지 않다.
결국 14일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중국보단 미국이 될 것 같다. 일단, 14일 중국 증시가 하락을 멈추고 상승하고 있고, 거기에 최근 발표된 무역지표도 나쁘지 않았다. 중국은 탈없이 지나갈 가능성이 크다. 변수는 미국이다. 14일 발표되는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의 결과에 따라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 지금의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전기동 예상 레인지: $4,320~4,540
귀금속
귀금속은 초반 하락세를 벗어나며 상승했다. 달러와 뉴욕 증시가 하락하며 반등한 것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전망에 우려를 제기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정책결정자의 발언도 금 가격을 지지했다.
뉴욕 증시는 가파르게 하락했다. 일시적으로 반등 장세를 연출했던 유가는 미국 원유 공급 과잉 우려를 심화시킨 재고 지표로 정체된 모습이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7.54달러 오른 온스당 1,094.20달러를 기록했다. 장 중 저점은 1,079.25달러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2월물은 온스당 0.2% 상승한 1,087.10달러로 마감했다.
금은 지난주 9주 고점인 1,112달러까지 전진했다. 그러나 미국 금리가 추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달러를 지지하면서 금 수요를 제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