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의 GE 가전 부문 인수가 북미 가전시장 내 점유율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히 작을 것이라고 18일 전망했다. 국내 가전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시장 점유율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 16일 중국 최대 가전 업체인 하이얼그룹은 성명서를 통해 지분 41%를 보유하고 있는 청도하이얼의 GE 가전사업부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 대가로 총 6조원을 지불하기로 했으며, 미국 켄터키주의 GE 가전사업부 본사 매니지먼트와 9개의 생산 공장, 1만2000명의 임직원을 100% 승계하는 조건이다.
송은정 연구원은 “북미 가전시장의 점유율은 월풀, GE, 삼성전자와 LG전자, 일렉트로룩스가 각각 38%, 20%, 30%, 14%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라며 “미국 시장 자체가 고사양 가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이다보니 하이얼도 브랜드 가치 향상과 고사양 가전 시장 진출을 위해 북미 시장 진출을 노린 것으로 보이나, 이미 고사양 브랜드들의 점유율이 고착돼있는 상황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높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