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기둔화 여파로 일본 전자부품 대기업의 수주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교세라, TDK, 무라타제작소, 니혼덴산(日本電産), 닛토덴코(日東電工), 알프스전기 등 주요 6개사의 수주액을 집계한 결과 작년 10~12월의 수주총액은 전년동기대비 약 1% 증가한 1조4천억엔(14조4천2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총액은 역대 최고 수준이지만 증가율은 동일본 대지진과 태국 홍수 영향으로 수주액이 감소했던 지난 2012년 1~3월 이후 약 4년만에 가장 낮았다.
니혼게이자이는 "(부품 수주가) 최근 3년간 지속된 두 자릿수 증가에서 급감했다"며 "중국의 전자제품 생산 모멘텀이 둔화된 것이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교세라의 수주액은 통신 기지국에 사용되는 반도체보호 부품의 중국 수출이 줄어든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6% 넘게 감소했다. 닛토덴코도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 여파로 액정 관련 부품 중심으로 수주가 줄었다.
니혼덴산은 자동차 부품 부문이 호조를 보였지만 에어컨용 모터 수주에 고전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의) 맨션이나 빌딩 건설이 공급과잉으로 정체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 에어컨 업체 관계자는 중국에 수천만대의 재고가 쌓여 있다며 "판매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밖에 미국 애플이 재고 누적으로 올해 1분기에 신모델 생산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부품업체에 타격이 주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자동차와 전자부품은 일본 수출의 양대 산맥"이라며 "자동차는 북미시장 수출과 신차판매 효과로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전자부품 수주의 감소가 계속되면 일본 경기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