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수요 줄고, 경쟁 심화도 가중
중국 진출 한국 기업의 경기실사지수(BSI)는 2015년 4분기와 2016년 1분기 모두 시황과 매출 부문 등에서 100을 밑도는 등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애로 사항으로는 현지 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가 가장 많이 꼽혔다.
산업연구원과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 및 중국한국상회가 공동으로 2015년 11월 19일~12월 22일에 걸쳐 총 7개 업종의 234개 기업을 대상으로 정기 설문 조사(제4차)를 수행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BSI는 지수가 100을 초과 시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 수가 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조사에 따르면 2015년 4분기 현황 BSI는 전 분기보다 상승했지만, 여전히 100을 밑돌았다. 전체 기업의 4분기 현황 BSI는 시황(87)과 매출(95)이 전 분기(69와 71) 대비 상당 폭 반등했음에도 여전히 100을 하회했다. 또 현지 판매(100)가 100 수준을 회복한 반면에 설비 투자(98)는 100 이하로 떨어지고, 영업 환경(71)은 100을 여전히 상당 폭 밑돌았다.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현지 수요 부진(26.1%)이 가장 많지만, 수출 부진(15.0%)과 경쟁 심화(23.5%) 등의 의견도 늘었다.
한편, 2016년 1분기 전망 BSI는 비교적 크게 하락하면서,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체 기업의 1분기 전망 BSI는 시황(79)과 매출(86)이 100을 밑돌면서 전 분기(90과 103)보다 비교적 크게 하락했다. 현지 판매 전망치(89)가 다시 100 이하로 떨어진 반면, 설비 투자(102)는 100을 웃돌았다. 영업 환경(73)은 부진 지속이 우려됐다.
특히, 대다수 업종에서 현지 수요 부진이 가장 큰 애로 요인이나, 수출 부진과 경쟁 심화로 어렵다는 응답도 전 분기보다 늘었다. 자동차와 금속기계, 화학 등 중화학공업은 현지 수요 부진을, 섬유·의류와 기타제조는 인력/인건비 어려움을, 전기·전자는 경쟁 심화 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