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북미 가전시장서 점유율 1위

삼성전자, 북미 가전시장서 점유율 1위

  • 수요산업
  • 승인 2016.01.2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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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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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가전 강자 월풀·GE 제치고 4분기 시장점유율 1위

  삼성전자가 북미 생활가전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4분기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셰프 컬렉션’으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제품 전체 판매량을 높이는 이른바 ‘낙수효과’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시장조사기관 트랙라인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북미지역의 핵심 5대 가전제품(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레인지오븐, 식기세척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6.6%의 시장 점유율(금액 기준)을 기록하며 월풀(15.7%)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한국 가전업체가 월풀 등 해외 가전사를 제치고 분기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랙라인은 가전 업계 시장 점유율 등을 조사 발표하는 회사로 세계 가전 업계에서 널리 인용되고 있다.

  연간 점유율로는 삼성전자가 14.9%로 월풀(16.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최근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에 매각된 GE가 14.3%의 점유율로 3위에 올랐으며 LG전자가 13.5%로 4위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2013년과 2014년 두 해 연속 5위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단숨에 2위로 뛰어올랐다.

  삼성은 이를 위해 품질 개선에 나섰는데 기본 수준을 높이는 것을 넘어 미국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제품을 개발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조사기관 JD파워가 선정한 생활가전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2014년·2015년 2년 연속 1위에 오르는 등 ‘소비자가 가장 사랑한 가전제품’에 등극한 결과에서 나타난다.

  주요 유통점을 대상으로 한 밀착 마케팅도 힘을 발휘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어스와 홈디포 로우스 베스트바이 등 미국 내 주요 생활가전 유통업체에 삼성전자 제품 공급을 늘렸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써보고 좋은 성능을 확인할 수 있도록 매장에 체험공간도 확대했다.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는 2006년부터 세계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 TV의 후광효과를 톡톡히 봤다. 유통매장에서 TV와 생활가전은 인접한 공간에서 전시된다. 'TV도 잘 만드는 회사이니 생활가전도 좋지 않을까'라는 인식을 은연중에 소비자들에게 심어준 것이다. 여기에 경쟁사보다 한발 빠르고 과감한 마케팅 전략도 주효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월풀을 제치고 북미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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