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일 희토류 업체 파산, 中 공급 비중 세계 90% 수준
과도한 개발과 생산은 각국의 희토류 자원을 소모할 뿐만 아니라 자연환경을 파괴시킨다. 때문에 서방 국가들은 거의 자국의 희토류 자원을 개발하지 않고 대부분 저가의 중국산을 수입해 사용한다. 최근 미국의 유일한 희토류 업체인 Molycorp도 파산을 하고 판매를 멈추게 됐다. 이에 따라 중국은 계속해서 전 세계 희토류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게 됐다.
주목할 점은 수출 정책 완화와 박리다매 효과로 중국 희토류 수출은 물량은 증가하지만 가격은 하락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이미 국제 희토류 공급 의무를 과도하게 이행했다"며 "중국은 희토류를 판매하는 동시에 자국의 환경을 희생하고 희토류 밀수와 박리다매를 통해 수출량을 대폭 확대했지만 가격은 오히려 대폭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중국 기업들이 여전히 서방 국가들을 보조한다는 것이다.
희토류 대기업인 북방희토의 경우 지난해 3분기 순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 1~9월 매출은 44억9,198억8,9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8.33% 증가했으나 모 회사의 순이익은 3만151.76위안으로 동기대비 24.02% 감소했다.
희토류 일부 품목 가격 5년 전 수준으로 하락
희토류는 '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재료로서 란탄, 프라세오디뮴,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등 17가지의 희토 원소를 포함한다. 희토류는 항공우주, 전자정보, 원자력, 철강, 화공, 영구자석, 신에너지 등 하이테크 영역에 활용된다. 미국, 일본, 러시아 등 많은 국가들은 희토류 비축을 매우 중시하지만 자국의 희토류 자원은 거의 개발하지 않고 저가의 중국산을 수입해 사용한다.
반면, 중국은 전 세계 최대의 희토류 생산국이자 공급, 수출국이다. 지난 2014년 중국의 희토류 생산량은 8만7,000톤에 달했으며 수요는 8만톤을 기록했다. 두 수치 모두 세계 1위다. 중국이 탐사 확인한 희토류 자원 규모는 6,588만톤에 달한다. 이는 세계 전체 매장량의 36.67%에 해당하는 규모다. 하지만 중국은 현재 세계 공급량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2년 동안 이 비중은 다소 하락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80%를 초과했다.
지난해 12월 말 산화 유로퓸 시장의 주요 거래 가격은 1kg 당 580~630위안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약 64.85% 하락했다. 산화물류 가격의 보편적인 하락폭도 20%를 초과했으며 디스프로슘과 테르븀 가격은 약 30% 하락했다. 희토류 제품 가격은 이미 2010년 말 수준으로 하락했으며 일부 품목은 2010년 가격보다 더 낮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북방희토 등 중국 6대 희토류 대기업은 연합 감산을 단행해 가격을 지키기로 했다. 중국알루미늄공사 산하의 중국희유희토유한회사가 공업정보화부에서 하달한 올해 감산 규모인 2015년 생산량의 5~10% 보다 적게 감산하기로 한 것 외에 기타 5개 기업은 모두 지난해 생산총량의 10% 가량을 감산하기로 했다.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지난해 희토류 생산량 중 광산품은 5만2,500톤에 달했고 제련분리제품은 5만50톤에 달했다. 그 중 6대 희토류 그룹의 생산량은 각각 4만9,712톤, 4만6,690톤에 달했다. 감산 규모를 10%로 계산하면 시장의 희토류 제련분리기업 제품은 4,600톤 가량 줄어들 것이다.
6대 그룹의 감산 발표 후 프라세오디뮴,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테르븀, 가돌리늄 등 희토제품의 가격은 반등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세는 오래 가지 않았으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사실 6대 기업이 실제로 감산을 진행할지 의문시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감산 물량은 재고로 처리될 가능성이 커 시장에 출하되지 않을 뿐"이라며 "실제로는 생산을 계속한다"고 전했다. 또한 감산으로 인한 빈자리는 불법 거래로 메워질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선진 설비 부족으로 불법 희토류의 순도는 정상제품보다 낮지만 가격 역시 20~30% 가량 저렴해 판매가 잘 된다"고 말했다. 6대 희토류 대기업이 불법 희토류를 억제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관련 부처의 집행력과 업계의 자율성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가장 어려운 점은 관리 감독이다.
(중국유색금속보 특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