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협의체’ 구성이 가장 중요하다

‘민관 협의체’ 구성이 가장 중요하다

  • 철강
  • 승인 2016.02.1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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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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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은 철강금속 업계에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경영환경 급변에 따라 결코 만만치 않은 과제들이 앞에 놓여 있어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좌우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중요한 시기임에도 업계 전반의 개혁과 혁신, 그로 인한 변화는 별로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
수년간 계속된 불황, 그리고 이것을 극복해야 한다는 요구와 압박이 일상화 되면서 개인이나 기업 모두 매너리즘(mannerism)에 빠져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감까지 생긴다.

  그러나 무엇보다 개별 기업이나 업계, 정부 모두 환경 변화에 대응한 새롭고 구체적이고 실행적인 목표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탓도 크다고 생각된다.

  같은 관점에서 올해 초 산업부가 대통령 신년업무보고에서 마련키로 한 철강보고서에 대한 업계의 관심과 기대감이 무척 크다. 특히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산업구조조정협의체를 구성해 중장기 수급 전망과 적정 설비규모 등에 대한 보고서를 내기로 했기에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그러나 약 한 달 정도 흘렀지만 구체적인 내용과 일정조차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핵심적인 역할을 할 민관 협의체 구성이나 보고서 용역 여부 등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이해관계에 따라 수급 상황을 보는 시각이 다르고 주력산업인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보다 신중한 진행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별로 없다. 또 환경 변화는 상상 이상으로 급하게 진행되고 있기에 보다 더 적극적이고 빠른 진행이 불가피한 시점이다.

  올해 들어서도 철강산업 환경과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 철강재 가격이 그동안의 장기 약세에서 강보합 국면으로 전환됐다. 중국 철강사들의 경영실적 악화, 정부의 구조조정 압박이 맞물리면서 시황 개선 가능성이 반영된 탓이다. 또한 중국 철강시장에서 전자상거래 비중이 1억톤을 훌쩍 뛰어넘었다는 사실도 향후 세계, 국내 철강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안고 있다.

  일본의 NSSMC가 닛신제강과의 통합을 구체화하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일이다. NSSMC는 이미 고베제강과도 자본 및 전략 제휴하고 있기에 일본 철강업계는 NSSMC와 JFE스틸로 재구성되고 특히 NSSMC 주도 체제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시장지배력이 강화되면서 일본 철강업계는 우리에게 더욱 버거운 상대가 될 것이다.

  이 외에도 선진국은 물론 인도, 동남아나 중동 지역 철강시장의 변화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고 우리에게 직간접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우리 철강사들이 개혁을 서두르고 있지만 확실한 목표와 실천 방안 없이 우왕좌왕 해서는 안된다. 그것이 이번 산업부의 철강보고서가 보다 완벽하게 빠른 시간에 발표돼야 하는 이유다.

  무엇보다 가장 핵심 역할을 할 민관 협의체 구성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그야말로 개별 기업이나 개인적 이해관계보다는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최우선하고 미래와 세계시장을 내다보는 혜안을 가진 인사들로 구성돼야 할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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