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그라들지 않는 현대제철의 CHQ 증설론

사그라들지 않는 현대제철의 CHQ 증설론

  • 철강
  • 승인 2016.02.2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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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진욱 j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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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욱 기자
  CHQ와이어(냉간압조용강선) 업계에 현대종합특수강의 국내 증설론이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해 가을부터 업계에서는 현대종합특수강이 세아특수강을 따라잡기 위해 국내에 추가 증설을 하지 않겠느냐는 소문이 끊이질 않았다.

  현대종합특수강은 매 분기 내수 점유율을 높이고 있지만, 세아특수강을 따라잡기는 어렵다.
연간 생산능력이 세아특수강에 10만톤 정도 뒤지는 상황이라 판매 확대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대제철이 당진 특수강공장 인근에 CHQ와이어 공장을 증설하고 현대종합특수강을 하나의 사업부로 흡수합병 할 것이란 다소 구체적인 시나리오도 나왔다.
그러나 현대제철과 현대종합특수강은 증설을 검토한 적이 없다며 소문을 일축했다.

  이후 시장은 잠잠해졌지만 최근 들어 또 증설론이 재점화 되고 있다. 이번 소문의 핵심은 이렇다. 현대종합특수강이 동부특수강 시절부터 소유한 토지가 충북 모 지역에 있는데, 거기에 연산 5만톤 규모의 CHQ와이어 공장이 들어선다는 것. 물론 주체는 현대제철이다.

  만약 현대종합특수강이 국내에 CHQ와이어 공장을 추가 증설한다면 내수 시장의 공급과잉은 더욱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각 업체들은 수요처 확보를 위해 불공정 경쟁도 마다하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아니 뗀 굴뚝에 연기가 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 바닥에선 늘 연기가 났다. 이른바 ‘학습효과’에 업계는 익숙해졌다. ‘강한 부정은 긍정’이라는 학습효과는 동부특수강을 절대 인수하지 않겠다던 현대제철에서 파생된 것이다. 

  지금 CHQ와이어 업계는 강한 부정이 긍정으로 바뀌는 현실을 감당할 여유가 없다. 그들의 증설에 대한 소문이 사라지지 않는 한 업계의 불안한 시선은 현대제철과 현대종합특수강에 고정돼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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