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왜 외면당했나?

동부제철, 왜 외면당했나?

  • 철강
  • 승인 2016.03.0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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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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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신사업 등 미래 청사진 제시 필요
인천스틸 제외한 당진 공장 매각마저 외면

  채권단이 동부제철을 유상증자 방식으로 매각하려했지만 실패로 돌아간 가운데 큰 변동이 없을 경우 향후에도 인수하려는 업체는 쉽사리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인수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졌는데 이들 업체들에게 외면당하면서 동부제철 매각은 사실상 표류 상태에 있다.

  업계 내에서는 채권단이 동부인천스틸을 제외한 동부제철 당진 공장만 매각을 시도했음에도 불발에 그친 것은 신사업 등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채권단의 구체적 제시가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현재 채권단은 철강 산업뿐만 아니라 국내 전반적인 부실기업들에 대한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는데 정상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업체들도 매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는 동부제철과 마찬가지로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비전 제시 없이 매각에만 급급했기 때문으로 보는 시각이 업계 내에서 지배적이다.

  동부제철의 경우 3조에 가까운 부채도 문제가 되고 있지만 매각 후 동부제철의 신사업 등에 대한 청사진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업계 내에서는 현재와 같이 큰 관심을 가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동부제철은 주로 석도강판 부문에서 큰 수익을 올리고 있고 일부 자동차강판과 알루미늄도금강판 등 수익을 낼 수 있는 제품들을 갖고 있다.

  하지만 수년 째 설비 투자 등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현재 가치만으로는 인수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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