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글로벌 TV 시장이 역성장했지만 '4K(3840x2160)' 해상도를 지원하는 UHD TV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4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2억2,625만대로 2014년 2억3,492만대보다 3.7% 줄었다.
지난 2014년에는 전년 대비 출하량이 약 3.3% 성장했지만 성장세가 한풀 꺾인 모양세다. 지난해 경기 침체와 동유럽·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불안의 영향이 TV 출하량 감소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지역별로는 중국 TV 시장이 1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북미도 2% 성장했다. 반면 동유럽(-28%), 중동·아프리카(-17%), 중남미(-6%), 서유럽(-6%) 시장은 환율 변동 리스크 등의 영향으로 인해 역성장했다.
폴 개그논 IHS TV리서치 디렉터는 "지난해 4분기 중국 내 TV 출하량 증가는 춘절의 영향이 크다"며 "다른 이머징 국가들의 약세와 매우 상반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미국은 대게 통화 평가절하,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을 받지 않는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전 세계 TV 시장은 위축됐지만 UHD TV 출하량은 2014년 1,168만대에서 2015년 3,188만대로 173% 급증했다.
UHD는 풀HD(1920x1080) 제품보다 해상도가 2배가량 뛰어나다. 주요 글로벌 TV 제조사들은 최근 4K 제품 출시는 물론, 8K(7680x4320) 시제품까지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IHS는 올해 UHD TV 시장점유율이 금액 기준으로 49.0%까지 올라 기존 TV 제조사들의 주력 제품인 풀HD TV(36.6%)를 10%p 이상 앞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LCD TV의 평균 화면 크기는 39.4인치를 기록했으며, 올레드(OLED) TV는 56.2인치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