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M, ‘원조’를 뛰어 넘은 혁신기술

CEM, ‘원조’를 뛰어 넘은 혁신기술

  • 철강
  • 승인 2016.04.0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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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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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강-연주-압연-후처리 공정의 신기원
박물재 압연 대량생산에 최적화 기술로 각광

  포스코가 내세우는 또 하나의 기술은 압축연속주조압연설비인 CEM(Compact Endless Cast & Rolling Mill)이다. 포스코는 총 7건의 CEM 기술 판매를 추진 중인데 여기에는 북미 철강사도 포함돼 있다. 이는 신흥국 시장 외에 선진시장에서도 포스코 고유기술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점을 입증한다.

  일반적으로 전기로 열연공장(미니밀)은 두 기의 연주기를 사용해 슬래브를 만들어 이를 압연해 열연코일을 생산한다. 이에 반해 CEM은 하나의 연주기를 사용함으로써 연주상 품질 편차를 없애면서 연주속도를 크게 높여 연연속 압연이 가능한 프로세스로 생산성과 품질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포스코는 분당 8m의 속도로 연속주조 한 후 최대 78km의 연연속압연에 성공했는데 여기에 사용된 쇳물은 1,200톤이었다. 이는 약 16톤의 박슬래브 80매를 투입해 압연하는 것과 같은 양이지만 쇳물을 바로 부어 연주를 통해 연연속으로 압연하기 때문에 연주기 1기로 기존 2기 설비만큼의 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다. 모든 과정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제품의 품질이 균일하며, 특히 박물재 압연을 보다 빠르게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

  또한 두 가지 압연 모드를 언제든지 상호 전환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췄다. 얇은 제품을 생산할 때에는 연연속 압연 모드로, 두꺼운 제품 또는 일부 특수 강종 제품을 생산할 때에는 배치 압연 모드로 전환하여 운전할 수 있어서 생산 제품 범위가 매우 넓다.

  파이넥스 공법이 제선공정에 한 획을 긋는 새로운 공법이라 한다면, CEM은 제강-연주-압연-후처리로 이어지는 공정상의 신기원인 셈이다. 특히 포스코는 세계적인 설비엔지니어링 업체인 SMS Siemag를 통해 CEM 기술을 판매키로 했는데, 이는 철강설비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선도업체도 부상했음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SMS가 미니밀의 핵심인 박슬래브 연주기(Thin Slab Caster)를 개발한 '원조'라는 점에서 이를 뛰어넘은 엔지니어링 기술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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