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러시아 ‘동결’ 합의, 국제유가↑

사우디-러시아 ‘동결’ 합의, 국제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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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1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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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송규철 gcso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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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참여없이 동결 합의
사우디 정책 선회, 유가 긍정적 영향

유가 상승으로 円高 주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산유량 동결에 합의했다. 유일하게 증산이 가능하다고 평가받는 최대 산유국 사우디가 세계 2위 산유국 러시아와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으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 압둘라지즈 빈 살만 사우디 왕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사진: 철강금속신문 DB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러시아 민영통신 인터팩스를 인용해 세계 산유국 1·2위이자 OPEC과 비(非)OPEC 최대 산유국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우디와 러시아가 산유량 동결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사우디가 기존의 입장에서 선회한 것이다.

 지난 1일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부왕세자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Aramco)의 주식공개상장(IPO) 계획을 밝히는 자리에서 이란이 산유량 동결에 참여하지 않으면 사우디도 증산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의 참여여부와 관계없이 이뤄진 사우디와 러시아의 산유량 동결 합의로 국제유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는 12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전거래일보다 88센트 오른 배럴당 38.67달러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1.81달러 상승한 배럴당 42.1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올들어 가장 높은 마감 가격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보다 1.86달러 오른 배럴당 44.6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국제유가의 상승이 엔고(円高, 엔화강세)를 저지하고 있다.

 올해 초 120엔 대였던 엔·달러환율은 지난 12일까지 11% 넘게 떨어지며 107엔대를 기록했다.
 중국 증시 폭락, 유럽 금융불안, 미국 금리인상 지연으로 안전자산인 엔화의 가치가 오르며 ‘돈풀기→엔화 약세→수출 확대→임금 인상→소비 확대’로 설계된 아베노믹스가 오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동결 합의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완화되면서 엔화 환율은 108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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