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날 기념식, 위기 극복의 다짐

철의 날 기념식, 위기 극복의 다짐

  • 철강
  • 승인 2016.06.2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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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웹데스크 kmj@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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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9일 제17회 철의 날 기념식이 포스코센터에서 열렸다.

  그러나 예년과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철강업계 축제의 장이라기보다는 비장함까지 느껴졌다.
최근 철강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크기로 우리에게 다가와 있다는 권오준 철강협회장의 인사말이 그것을 한 마디로 웅변해주었다.

  세계적인 공급과잉과 경기침체 속에 각 국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반덤핑 제소 등 무역구제 조치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등 보호무역주의 색채가 점차 짙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는 철강 부문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무역구제조치를 당해 적지 않은 수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수요산업의 부진 및 저가 외국산 철강재 유입 증가로 생존기반을 위협받고 있으며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비용 상승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권 회장은 이런 세계 철강산업의 대전환 시기를 맞아 우리의 생존을 위한 3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첫째는 ‘철강산업의 구조 고도화’다. 우리 스스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과감하게 사업을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둘째는 국내 시장을 저가의 불량 제품과 불공정 수입제품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시사했다. 지난 수년간 불공정 수입 철강재는 국내 시장에 혼란을 야기하고, 일부 불량 수입자재는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향후 저가 불량 수입재에 대해 더욱 강력한 대응을 통해 국내 시장을 안정적으로 지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셋째는 ‘기술 혁신을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을 통한 월드프리미엄 제품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수요산업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친환경적인 신기술,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축사에 나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중국과 일본의 혹독한 철강산업 구조조정을 언급하며 우리 철강업계도 자발적이고 강력한 사업재편 노력을 주문했다.
또한 우리만의 독보적인 철강기술을 갖춰 각 국의 수입규제 장벽을 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철강 생산 주요 국가 간 기술력 평준화로 우리 주력 상품이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며 독보적 기술개발을 통한 최첨단·고부가 제품을 만들어 신 사업영역을 개척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미국, 중국, 일본 등 전통적 수출시장 외에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에 이르는 새로운 수출시장의 적극 발굴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렇듯 이번 철의 날 기념식장은 말 그대로 미래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짐과 격려의 장이 된 느낌이다.

  우리 철강인들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 저력과 함께 IMF, 국제 금융위기 등을 극복한 경험을 스스로 쌓아온 바 있다. 이번에도 그 어떤 어려움도 스스로 극복해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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