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베스틸 박유덕 대표, 배임·횡령 의혹…⑵

아주베스틸 박유덕 대표, 배임·횡령 의혹…⑵

  • 철강
  • 승인 2016.07.1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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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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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컴퍼니 설립으로 재산 횡령 정황 포착
박 대표, “내부 거래가 아닌 정당한 거래”

  아주베스틸 박유덕 대표가 페이퍼컴퍼니 설립 통한 내부거래와 친인척을 회사에 취직시켜 월급을 받게 하는 수법으로 횡령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본지에 제보한 문건에 따르면 박유덕 대표는 현재 아주베스틸의 대표이사 및 관리인으로 재직하면서 회사 돈을 빼돌릴 목적으로 다수의 1인 회사(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는 것이다. 문건에는 박 대표가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부당한 내부거래로 이득을 취한 자세한 내용이 담겨 있다.

  사건의 전말은 지난 2015년 4월 박 대표는 아주베스틸의 회사 돈을 빼돌릴 목적으로 그린사이언스(주)를 설립했다. 해당 법인의 대표자는 아주베스틸의 부장으로 재직했던 서모 씨로 현재 1인만 재직하고 있다.

  문건에 따르면 박 대표의 부당이득 취득 방법으로는 아주베스틸 수출팀을 이용했다. 수출팀은 지난 5월 강관 제조사 A사로부터 백관 300톤의 판매(판매단가: 톤당 일본화 81,935엔, 환율적용 시 약 93만원)를 의뢰 받았다. 이에 박 대표는 정당한 사유 없이 그린사이언스(주)를 통해 A사에 판매할 것을 수출팀에 지시했다. 박 대표의 지시로 아주베스틸 수출팀은 그린사이언스(주)에 톤당 52만원으로 판매했다.

  이어 그린사이언스(주) 대표 서 모씨는 박 대표의 지시에 따라 A사에게 주문 받은 300톤을 2번에 걸쳐 내부거래를 통한 부당이득을 취득했다는 것이다.

  그린사이언스 대표 서 모씨는 1차로 지난 5월 백관 192톤에 대하여 아주베스틸로부터 톤당 52만원에 매입했다. A사에 톤당 92만원에 판매해 약 7,700만원의 부당 이득을 얻었다. 이어 6월 백관 114톤에 대해서 아주베스틸로부터 톤당 52만원에 매입해 A사에 톤당 97만원에 판매해 이익 5,100만원을 편취하는 등 총 1억2,000만원의 부당이득 취득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그린사이언스(주)는 매입대금 1억5,000만원을 아주베스틸에 지급하지 않고 있어 총 2억8,800만원을 횡령한 상황이다.

  아울러 지난해 6월 대경파이프(주), 비케이산업(주), 동원스틸(주) 등 3개 회사의 대표자를 영업부직원으로 각각 변경해 또 다른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박 대표는 이러한 방법을 통해 총 4억7,30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것이다.

▲ 아주베스틸 박유덕 대표의 관계 회사

 
  두 번째로 박 대표는 자신의 부인을 비롯해 아들, 딸, 가정부까지 위장취업을 시켜 약 4억7,000여만을 횡령한 것이 드러났다. 박 대표 아들의 경우 아주베스틸 포항 개발연구소로 위장취업을 통해 현재까지 재직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거주지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으로 가족과 거주하고 있고 포항본사에서 업무를 수행한 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주베스틸은 지난달 28일 대구지방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받은 상황이다. 포항 본사 직원들은 지난달 30일부로 퇴직을 종용 받고 급여 및 위로금, 연차수당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받지 못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박 대표는 “페이퍼컴퍼니와 관련해서는 정당한 거래였기 때문에 문제 될 부분이 없다”며 “현재 아들은 포항 개발연구소에서 재직하고 있어 그에 맞는 월급을 지급했고 다른 가족과 관련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 아주베스틸 박유덕 대표 가족 취업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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