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수출시장 긴급진단 설명회' 개최

코트라(사장 김재홍)는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수출시장 긴급진단 설명회’를 개최했다.

중국, 미국 등 주요시장을 점검하면서 우리수출 확대해법을 제시했다. 생생한 해외시장 현장분위기를 직접 전하기 위해 중국, 미국, 유럽 지역본부장과 런던, 오사카, 호치민 무역관장이 귀국했다.

이들 해외지역본부장과 무역관장들은 우리 수출기업의 3대 도전과제(브렉시트로 인한 수요위축, ․미국 통상압력, 중국 시장구조변화)와 3대 기회요인(일본 엔고, 미국 소비재시장 확대, 중국을 통한 베트남 FTA허브)이 있다고 말했다.

오혁종 유럽지역본부장과 김윤태 런던무역관장은 “영국에 진출해 있는 우리기업들이 파운드화 가치하락으로 수익성 악화의 영향에 접어들고 있다”며 “영국발 수요위축이 유럽 전체로 확산될 경우 영업에 큰 지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국 현지에 생산 공장을 둔 기업의 유럽 거점전략 수정과 이에 따른 신 거래선 발굴 등으로 자동차 및 항공기 부품, IT 융합제품 등에서 새로운 수출기회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종춘 북미지역본부장은 소비 회복세가 지속되는 미국 시장에서 한국 프리미엄 소비재가 선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기존의 소재부품과 더불어 대미수출을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11월 대선을 앞두고 수위가 높아지는 통상압력이나 우리 제품의 약한 브랜드인지도는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광호 오사카무역관장은 엔고를 활용해 온라인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또한 기계부품, 전력기자재 분야도 유망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광영 중국지역본부장은 최근 급격한 정세변화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은 명실상부 제1의 수출시장임을 언급했다. 이어 내수시장 활성화, 산업구조 고도화 등 변모하는 중국시장에 맞는 수출구조로 전환해 야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한-중 FTA 2년차를 맞아 소비재 비중을 높이고(현재 총수출의 6.5%), 내륙 소비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유통채널 확보가 특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상협 호치민무역관장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아세안경제공동체(AEC) 등 최근 베트남이 다자간 무역자유화의 허브가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관장은 글로벌 생산전략을 활용한 對베트남 수출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장품, IT기기 등 한국제품의 인기가 높고, 최근 연이어 한국 대형유통기업이 진출해 3위 수출대상국의 위치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하반기 이후에도 글로벌 시장은 불확실성이 있지만 기회요인도 적지 않다”며 “틈새시장 발굴과 기회시장 선점을 통해 중소․중견기업들의 수출이 늘어날 수 있도록 산업부 등 정부와 공조해 조기대응과 적기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안종호 jhahn@snmnews.com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