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中, M&A 통해 공급개혁 주도"

한경연 "中, M&A 통해 공급개혁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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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8.0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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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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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공격적 인수합병(M&A)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공급개혁을 주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8일 '중국의 공급개혁과 M&A 활성화' 보고서를 통해 "중국 국영기업이나 민간기업들이 적극적 기업인수합병을 통해 공급개혁에 이미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중앙기업들은 자금력을 이용해 해외 대기업을 인수, 에너지, 자원을 중심으로 대형 거래를 성사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기업의 해외기업 M&A 순위에서 CNOOC의 캐나다 넥센에너지, 시노펙의 아닥스, 중국화공의 피렐리 인수 등 상위 3개의 거래를 포함해 국유기업의 인수 건이 상위 10위 중 8건(M&A 완료 기준)을 차지했다.

  민간기업 역시 공격적인 M&A를 통해 사업재편과 성장동력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민간 보험금융그룹인 포선그룹, 평안보험, 안방보험은 보험업을 바탕으로 중국내에서의 성장과 확보된 자금을 기반으로 해외의 금융기업을 인수한 바 있다. 특히 이들은 해외부동산 투자에 활발히 참여해 중국의 해외직접투자(ODI)의 내용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소비재와 문화산업에서도 차이나머니의 활약은 거센 것으로 평가된다. WH그룹은 미국 육가공업체인 스미스필드 푸드를, 다롄완다그룹은 AMC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으며, 이어서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 인수라는 대형 딜을 성사시켰다. 중국 IT 기업 역시 해외기업 M&A에 경쟁적으로 참여했다. 텐센트는 2015년 미국의 라이엇게임즈(리그오브레전드), 2016년 글로벌 모바일 게임 1위 업체인 핀란드의 슈퍼셀(클래시 오브 클랜)을 연이어 인수하며 글로벌 게임 배급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다.

  중국기업의 M&A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와 해외 기업의 M&A가 모두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거래규모가 2008년 1000억 달러에서 2015년 2700억 달러로 급증했으며, 특히 지난해에 증가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윤경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국영기업 합병으로 탄생한 중국중차(고속철), 국가전략투자집단공사(원자력), 중국원양해운그룹(해운), 바오스틸·우한강철 합병회사(회사명 미정) 등이 매출과 자산 규모에 있어서 세계 최상위권으로 올라서면서 세계시장의 경쟁 지형을 이미 바꾼 상황"이라며 "세계시장에서의 중국 기업간 과다한 경쟁을 방지하고, 하나의 중국 대표기업을 내세워 우위를 차지하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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