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내수는 개선, 수출은 부진”

기획재정부 “내수는 개선, 수출은 부진”

  • 일반경제
  • 승인 2016.08.1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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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송규철 gcso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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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효과로 소비 확대
수출 회복 지연에 생산 부진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와 수출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수는 정책효과에 힘입은 소비 확대로 개선되고 있으나 수출은 감소세를 이어가며 생산 등을 끌어내리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9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를 통해 개별소비세 인하 및 재정조기집행 등의 효과로 내수는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수출은 저조한 상태로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6월 고용을 살펴보면 지난해 메르스로 인한 기저 효과 등에 따라 서비스업 고용이 확대되며 취업자 증가폭이 30만명대로 회복됐지만 제조업 고용 부진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소매판매(소비)는 승용차 개소세 인하 등에 힘입어 전월보다 1.0% 증가했다. 특히 승용차는 10.1% 상승했다. 내구재(승용차 포함)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각각 3.0%, 0.8% 증가했고 의복 등 준내구재는 1.5% 감소했다.

 6월 서비스업생산 역시 승용차 판매와 주식거래가 늘어나면서 1.0% 증가했다. 분야별로 보면 예술·여가(6.8%), 출판·방송·통신(1.8%), 금융·보험(1.3%), 보건·사회복지(1.6%), 도소매(0.6%), 음식·숙박(0.1%) 등이 증가했다. 반면 전문·과학·기술(-0.2%), 협회·단체(-0.3%) 등은 감소했다.

 한편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가 6월로 종료되면서 내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 7월 소매판매 잠정치에 따르면 7월 국산 승용차 판매량은 전월 대비 10.5% 감소했다.

 7월 수출은 전년 대비 10.2% 감소한 410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2015년 1월 이후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데 이어 전월(-2.7%)보다 감소 폭도 확대됐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 역시 17억5,000만달러로 6월(19억7,000만달러)보다 줄었다.

 저조한 수출 성적은 광공업생산 부진과 맞물렸다. 6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0.2% 줄었다. 5월 광공업생산이 2.7%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변화의 폭이 크다.

 기재부는 수출 회복 지연, 5월 광공업생산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7월 광공업생산의 하방요인으로는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완성차업체 파업 등이 꼽혔다.

 분야별로는 반도체(11.1%), 통신·방송장비(4.7%), 가구(6.2%) 등이 증가를, 자동차(-2.5%), 1차금속(-3.0%), 기타운송장비(-6.1%) 등이 감소를 기록했다.

 6월 제조업재고는 전월 대비 0.3%포인트 떨어졌다. 6월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전월보다 0.9%포인트 하락한 72.1%로 집계됐다. 설비투자는 재정조기 집행 영향으로 전월보다 3.1% 증가했다.

 기획재정부는 “향후 브렉시트와 구조조정 본격화 등 대내외 하방위험이 있고 승용차 개소세 인하 종료 등에 따라 내수 회복세가 제약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경정예산 등 재정 보강 대책을 신속히 추진하고 소비·투자 등 부문별 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 노력을 강화해 경기·고용 하방 리스크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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