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젯 프린트강판, “기술개발 어디까지 왔나?”

잉크젯 프린트강판, “기술개발 어디까지 왔나?”

  • 철강
  • 승인 2016.08.3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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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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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화까지는 상당한 시간 필요, 생산능력 부족
현재 설비로는 대량 수주 불가, 시트 생산이 한계
고급재 시장 및 수요가 니즈 충족 위해 기술개발 ‘必’

  최근 포스코를 비롯해 동국제강까지 앞 다퉈 잉크젯 프린트강판 기술개발 소식을 전하고 있지만 업계 내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냉정한 것으로 보인다.

  잉크젯 프린트강판은 현재로선 엄밀히 말해 포스코나 동국제강 모두 상업화 수준까지 왔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두 업체들 모두 파일로트 설비에서 일부 물량을 생산하는 수준으로 상업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직은 수요가 많지 않고 수요가 많아도 이를 뒷받침할 생산능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현재 시트 생산밖에 못하고 있어 대량 수주가 불가능하고 모든 패턴을 자유롭게 구현하는데도 한계가 있다. 특히 최근 컬러강판 트렌드라 할 수 있는 메탈릭 입자형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한 업체는 엠씨엠텍이고 포스코와 동국제강 이전에 포스코강판이 사업화 가능성을 조사했지만 포기한 바 있다. 포스코와 동국제강이 제품 및 기술개발에 성공했지만 이를 양산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지는 아직 확신하기에 이른 단계다.

  이와 비슷한 기술개발 사례로 UV강판을 꼽을 수 있다. 포스코와 동국제강 모두 개발에 성공했지만 수요를 만드는데 실패했다. 포스코는 파일로트 설비에서 월 100~200톤 테스트용 생산에 그쳤고 양산까지 성공한 동국제강 역시 붐을 일으키는 데는 실패했다.

  잉크젯 프린트강판 역시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전자레인지, 인터리어 내장재, 벽체, 가구 외판재 등의 고급재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지만 생산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수요가 있어야 설비 투자를 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나설 수 있는데 신수요를 개척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개발에 나선 것은 고급재 시장에 대한 끊임없는 수요 개척 노력과 기술력 확보를 노력이 이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컬러강판 중에서도 프린트강판은 특히 유행을 타는 제품이다. 시대의 조류를 읽고 끊임없는 기술개발에 매진해야 입맛이 까다로운 수요가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포스코와 동국제강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상업화까지는 아직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수요가들의 입맛에 맞출 수 있다면 처음 개발된 프린트강판과 같이 새로운 트렌드를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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