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들의 유가 안정화 공조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어 국제유가는 혼조를 보였다.
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0.39달러 오른 44.8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0.37달러 내린 배럴당 47.2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일보다 0.88달러 내린 43.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유가 안정화를 위한 연대 형성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부 장관이었다.
이날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은 지금 생산량을 동결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에너지부 장관인 알렉산더 노박이 안정화를 위해 감산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한 것과는 큰 온도 차이를 보인 것이다.
원유 시장의 트러블 메이커로 떠오르고 있는 이란은 오랜만에 유가 안정화에 동조했다. 비잔 잔가네 이란 석유부 장관은 모하메드 바르킨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을 만난 뒤 “유가를 50~60달러선에서 안정시키려는 모든 조치를 지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