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최대 수혜주는 현대모비스가 될 것이라고 19일 분석했다.
윤태호·김진우 한국투자증권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계열사의 내부 지분율이 높지만 정의선 부회장이 가진 모비스 지분이 없다”며 “지배구조 개편의 전제는 기아차와 모비스 간 순환 출자 해소와 정의선 부회장의 핵심계열사 지배력 확보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를 장악하면 현대차, 기아차에 대한 지배력이 자연스럽게 확보되기 때문에 지주 전환의 당위성은 적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들 연구원은 “정 부회장이 보유한 현대글로비스 지분과 기아차가 보유한 모비스 지분을 교환해 정 부회장이 모비스 지분을 확보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 부회장은 글로비스 지분 23.29%, 기아차는 모비스 지분 16.88%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사회 결정 사안으로 현대차그룹이 원하는 시점에 시행할 수 있다”며 “지분 교환으로 핵심 순환 출자를 해소하고 현재 구조로 금융계열사를 지배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법규와 정치 환경의 변화로 지주 전환 필요시 모비스의 인적 분할을 통한 지주 설립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