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최근 자체 개발한 가스처리시스템을 탑재해 선박 운항의 경제성을 높인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을 노르웨이 크눗센(Knutsen)사에 인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인도한 LNG 운반선은 17만6,000㎥급으로 세계 최고 성능의 가스처리시스템이 탑재됐다고 현대중공업 측은 설명했다.
최근 LNG 운반선은 디젤 연료와 가스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주로 장착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가스처리시스템은 증발가스를 100% 재액화해 저장탱크로 회수할 수 있으며 시스템의 핵심 장비인 '증발가스 고압압축기'와 'LNG 연료공급장치'가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돼 어느 한 장비에 이상이 있어도 증발가스를 100% 처리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 측은 “지금까지 상용화된 가스처리시스템 중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췄다”며 “LNG 연료공급장치에 자체 개발한 제품(Hi-GAS)을 적용하는 등 다수의 기자재를 직접 공급해 경쟁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 가스처리시스템이 적용된 17만6,000㎥급 LNG 운반선은 연간 1,600톤의 증발가스를 더 사용할 수 있어 통상 선박의 수명을 25년으로 가정할 경우 연간 100만 달러, 총 2,500만 달러 상당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6월 영국의 가스처리 엔지니어링업체 ‘LGE(Liquid Gas Equipment)’사와 공동으로 혼합냉매를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최대 40% 향상시킨 신개념 재액화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