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어떤 철강금속 제품이 필요한가

도대체 어떤 철강금속 제품이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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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2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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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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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우리나라 철강산업이 생존하려면 포스코, 현대제철을 합병해 규모를 키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모 은행의 철강 관련 보고서가 언론에 공개됐다.

  보고서는 일본의 신일본제철이 스미토모금속공업을 합병해 신닛데츠스미킨(NSSMC)로 거듭나면서 비용 절감 및 이익 증가 등 합병효과를 거둔 것을 모범사례로 들었다.

  물론 전문가들과 업계에서는 일본과 우리의 근본적인 철강 산업 및 시장 환경을 고려치 않은 잘못된 주장으로 일단락 됐다.

  그러나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극복하고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자랑하는 NSSMC의 성공 사례는 충분히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도 남을만한 하다.

  마침  비슷한 시기에 포스코경영연구원이 ‘Nucor와 NSSMC, 철강사 생존의 길을 보여주다’는 연구보고서를 발표한 것은 기막힌 우연의 일치다. 포스리 보고서는 철강산업의 주도권이 영국, 미국, 일본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각 국가의 대다수 철강사가 몰락했으나 미국의 Nucor와 일본의 NSSMC는 위기를 극복하며 지속 생존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3차례 장단기 위기를 겪으며 6차례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던 NSSMC가 질, 양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에 방점을 뒀다.

  Nucor는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 다시 말해 본원 경쟁력 중심의 공격적 M&A와 고객 수요에 맞춘 제철소별 제품 특화 및 고부가가치화, 그리고 원가 우위에 집중 노력한 결과가 성장세를 유지한 비결로 해석했다.
  NSSMC의 경우는 신시장 진출을 통한 신규 수익 창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고객의 니즈(Needs) 대응 강화 및 고객 중심 조직 개편, 합병을 통한 구조적 변화 및 규모의 경제 실현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이어 저(低) 가동률 체제에서도 지속적 원가 절감으로 이익을 실현하는 한편 본원경쟁력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을 꾸준히 실천해 온 것을 이유로 들었다.

  결국 양 사 모두 본원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구조 재편,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원가 절감, 생산성 증대 등 저비용-고수익 구조를 갖춘 것을 지속 생존 성공의 중요 요인으로 파악했다. 특히 고객의 니즈를 중시하는 공통의 요인도 보유한 것으로 분석했다.

  사실 국내에서도 지속성을 확보한 기업은 철강을 막론하고 고객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이에 걸맞는 생산 판매 체제를 갖추고 있음을 쉽사리 확인할 수 있다. 

  한편 27일부터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는 ’제 4회 국제 철강·금속 산업전(SMK2016)’이 열리고 있다. 철강 및 비철금속 및 관련 분야 약 200개 기업이 출품하여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철강금속 전시장은 말 그대로 과연 수요가들이, 특히 기존 고객 외에 잠재 고객들이 철강금속 제품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어떤 제품을 필요로 하고 있는지 가장 효율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장(場)이다.

  불황을 이유로, 당장 얻을 것이 없다는 이유로 불참한 철강금속 기업들은 결국 이런 효율성 높은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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