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량 '1321곳' 내진성능 미비

전국 교량 '1321곳' 내진성능 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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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0.0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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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성희헌 hhs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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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기 의원 "내진보강계획 재검토 필수"

 전국 고속도로와 일반국도의 주요 교량 약 1,300곳이 지진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용기 의원(새누리당·대전 대덕구)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 '내진 미반영 교량 현황' 자료에 따르면, 내진설계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전국 고속도로 및 국도 교량이 전국에 1,321곳(고속도로 교량 360, 일반국도 교량 961)에 달했다.

 특히 하루에 차량 18만 6,000대가 넘는 통행량의 경부고속도로 '양재육교'(양재IC)가 서울과 부산 방향 모두 내진성능 전혀 없는 걸로 밝혀졌다.

 최근 지진피해를 입은 경주지역에서도 경주IC 육교(경주시 율동), 건천IC 육교·금척교(경주시 건천읍), 광명교·광명육교(경주시 광명동) 등 교량 8곳에서 부실사례가 드러났다.

 전국적으로는 경기도가 115곳으로 내진 미비 고속도로 교량이 가장 많았고, 전라남도 53곳, 경상남북도가 각각 교량 30곳, 인천과 강원이 각각 29곳씩 내진성능이 미비돼 있었다. 충북 25, 충남 12, 대전 4곳의 교량에서도 내진성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국도 교량은 내진설계 미반영은 물론, 노후화 문제도 심각했다. 내진불량 판정을 받은 961개의 교량 중 준공된 지 30년이 넘은 '노후교량' 은 총 165개(1986년 준공분까지 합산)로, 전체의 17.1%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경상권역(57곳), 전라권역(42곳), 충청권역(30곳), 강원도(21곳), 경기도(12곳) 순이었다.

 정용기 의원은 "최근 경주 지진사태를 계기 삼아 전국 고속도로·일반국도 교량 등에 대한 신속한 안전점검이 이뤄져야 한다"며 "국토부는 내진보강계획 및 기준을 현실성 있게 재검토하는 등 철저한 안전체계 구축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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