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사, 수주 부진 불구 3분기 흑자 유력

조선 3사, 수주 부진 불구 3분기 흑자 유력

  • 수요산업
  • 승인 2016.10.2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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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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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따른 비용절감 효과 탓
단가인하 압력에 기자재ㆍ협력업체는 힘들어져

  국내 조선 빅3(현대중공업ㆍ삼성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가 아직까지 부진한 수주실적에도 불구하고 3분기 나란히 영업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조선 담당 연구원들은 조선 빅3가 모두 지난 7~9월 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예년에 비해 수주실적이 떨어져 있지만 구조조정과 원가절감을 통해 흑자 달성이 유력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우선 현대중공업은 3분기 매출 약 9조6,000억원, 영업이익 약 3,400억여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정도 줄지만 1~3분기 연속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삼성중공업은 3분기에 매출 약 2조4,000억원, 영업이익 약 600억원의 실적 전망치가 나왔다. 최근에서야 올해 첫 수주실적을 기록했지만 그동안 구조조정의 비용을 모두 털어낸 삼성중공업은 3분기부터 흑자 대열로의 복귀가 확실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도 3분기 매출 약 3조1,000억원, 영업이익 300억~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1조원의 인도대금이 물려있는 앙골라 국영 석유회사 소난골이 발주한 드릴십 2척에 대한 회계처리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조선 빅3의 흑자기조는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에 따른 비용 축소의 영향이 크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2분기에 회망퇴직 위로금과 같은 일회성 비용을 실적에 반영했고, 대우조선은 위로금을 4분기 실적에 반영할 예정이다.

  또한 기자재ㆍ협력업체의 단가 인하에 따른 원가절감도 흑자 실현의 바탕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로 인해 기자재ㆍ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매출의존도가 절대적인 조선사의 압력에 많은 협력업체들은 경영 위기를 겪고 있다.

  현대중공업 협력업체인 A사는 지난해 말부터 임가공 물량도 크게 줄면서 가공단가 인하를 요구받고 회사 존속을 위해 대대적인 인력 감축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인 B사 역시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협력업체들의 경영위기는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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