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상승분 100% 반영 어려운 상황...내년 1분기까지 인상 시도 이어질 듯
포스코는 26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원료 가격 상승에 따라 가격 인상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정탁 전무(철강사업전략실장)는 "일본, 중국에서 철강재 가격 인상에 나섰고 우리도 수요산업 여건을 고려해 원가상승분을 반영할 계획"이라면서 "다만 고객사인 자동차ㆍ조선 업체들의 하반기 경영실적이 악화되면서 고객사들도 비용절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4분기에 이를 전부 반영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시황민감도가 높은 재압연용, 유통용은 10월에 우선 가격을 인상했고 앞으로도 추진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4분기 원료탄 벤치마크 가격인 톤당 200달러로 전기대비 116% 올랐지만, 포스코로서는 석탄이 들어오는 리드타임을 감안하면 4분기에 50% 정도 원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요산업의 실적이 하반기 어려워져서 원가상승분을 온전히 반영하기 쉽지 않을 상황이라 4분기 실적은 3분기에 비해 다소 낮아질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만 원가상승이 분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내년 1분기까지 제품가격 인상 시도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한편 포스코는 내년 철강 시황이 올해보다 호전되지는 않겠지만 시황에 덜 민감하게 반응하는 월드프리미엄 제품을 50% 이상으로 늘려 올해 수준 영업이익 창출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