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스코대우-P&S 합병, 이유는?

<이슈>포스코대우-P&S 합병, 이유는?

  • 철강
  • 승인 2016.11.0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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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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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ㆍ내수 기능 통합으로 국내외 시장 관리 효율 제고
일본식 유통채널 형태 띄며 수입방어 기능도 높아질듯

  포스코그룹의 종합상사인 포스코대우와 유통ㆍ가공사업체인 포스코P&S가 내년 3월 1일을 기해 전격적으로 통합된다. 양사의 통합은 포스코대우가 포스코P&S를 흡수합병(일부 투자주식 제외)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결과적으로 종합상사인 포스코대우가 기존 수출창구 및 자원개발 기능 외에 철강 유통 및 가공, 철스크랩 등으로 사업분야가 넓어지게 된다.

  양사의 합병은 그동안 심심찮게 거론돼 왔다. 수출 및 수입 분야에서 일부 중복된 기능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포스코P&S(구 포스틸)이 상사 기능으로 사업구조 재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포스코가 포스코대우(구 대우인터내셔얼)을 인수하면서 무역부문의 중복기능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번 합병은 포스코의 가치경영실의 지휘로 극비리에 진행됐다. 포스코가 계열사 구조조정에 예외가 없다는 원칙을 천명한 이후에 양사 합병설이 다시 제기됐고 내부적으로 합병 필요성이 높다는 진단을 내렸지만 정확한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외부에 노출되지 않았다.

  포스코는 포스코대우가 수출을, 포스코P&S가 내수 판매에 전문화 되어 있지만 포스코 직거래 외의 유통 채널을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양사 합병을 결정했다. 특히 포스코대우의 해외 네트워크와 포스코P&S의 국내 판매기반을 연결해 국내외 시장을 모두 효율적으로 관리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의 합병은 흡사 일본의 유통채널의 형태를 띄게 된다. 일본은 수출과 유통판매 기능이 상사에 일원화(그림 참조) 되어 있고, 유통판매점(스틸서비스센터)도 상사가 상당수를 보유하고 있다. 고객의 주문도 상사로만 일원화 되어 있다. 이로 인해 생산 및 판매계획을 세울 수 있는 기본 데이터가 상사에 집중돼 수급상황을 면밀히 살필 수 있고 유통채널에 대한 지배력도 매우 높아 수입 철강재 판매가 어려워 간접적인 수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양사 합병이 결정됐지만 당분간 기존 양사의 판매채널을 그대로 유지하게 되며 합병 이후 통합(PMI : Post Merger Integration) 과정을 최종 합병법인의 모습이 정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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