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선물 전망) 中 산업 구조조정·美 대선에 초점

(11월 선물 전망) 中 산업 구조조정·美 대선에 초점

  • 비철금속
  • 승인 2016.11.0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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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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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선물 홍성기 연구원

<자세한 내용은 메탈월드 11월호를 참조하세요.>
 
 I. 10월 동향: 달러화 강세와 중국발 매수세

 9월 비철금속 시장은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 속에서 올해 특징적이었던 품목별 차별화에서 벗어나 동조화가 재개되는 모습이었다. 월초 미국 잭슨홀 회의의 여파로 비철 시장은 하락 출발했으나, 중국 제조업 PMI가 호조세를 보이자 Zinc와 Lead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재개됐다. 다만 월초 이후 올해 최고의 가격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Zinc는 $2,400선을 앞두고 조정 국면에 돌입한 반면, Copper, Lead, Nickel, Aluminum이 연이어 상승하며 품목별 차별화를 부분적으로 되돌렸다.



 II. 11월 전망: 중국 산업 구조조정과 단기 유동성 공급

 최근 달러화 강세 확대에도 비철 가격의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중국의 광산업 구조조정에 따른 철강, 석탄 가격의 급등세를 꼽을 수 있다. 비철금속 부문에서도 생산 용량을 확대하지 않겠다는 기본 방침을 밝힌 바 있어 원자재 시장에서 산업 금속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다만 과거에도 이러한 산업 구조조정이 구호에만 그친 전례가 있어 상승세 지속 가능성에는 의구심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11월 FOMC와 미국 대선은 단기 변동성을 심화시키고 달러화 강세를 확대시켜 비철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져올 수 있다. 올해 비철 시장은 공급 조정이 본격화되며 전반적인 반등 흐름을 나타내고 있으나, 달러화 강세는 언제든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지난 2년간 4분기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졌다는 점도 중국 발 비철 시장의 낙관론을 경계해야 할 부분으로 판단된다.



 III. 개별 비철금속 전망

 1. Copper
 
 공급 측면에서는 칠레 Codelco사의 투자 계획 축소가 눈길을 끌었다. Codelco사는 당초 $250억에 달하던 장기 투자 계획을 $180억 수준으로 감축하는 방 안을 발표했다. Codelco사의 수익은 투자 지출을 제외하고 대부분 국가 재정에 귀속되나, 칠레 정부 세입 중 구리 판매 수익은 2006년 34%에서 지난해 2% 미만으로 급감하며 칠레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도 높아진 상황이다. 다만 칠레 재무부 장관은 Codelco사에 대한 투자를 계획대로 집행할 것이며 앞으로 추가적인 투자 감축이 없을 것이라 밝혀 Codelco사 생산 능력 축소에 대한 우려를 진화하는 모습이었다.
 
 중국의 9월 Refined Copper 순수입은 24.3만톤으로 전월 대비 23% 증가했다. 이는 전년 대비로는 37% 감소한 것으로 여전히 낮은 수치이나 수출이 7월 7.5만톤에서 9월 2.8만톤으로 감소해 시장의 중국 발 공급 과잉 확대 우려를 완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Concentrate 수입은 전월 대비 4.5% 감소한 138만톤을 기록했다. 중국의 순수입 증가 추이와 함께 LME 재고도 다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9월 말 37.9만톤에서 현재 33.9만톤으로 감소하며 4월 이후의 증가 추세가 반전되고 있는 모습이다. 10월SHFE 재고는 1만톤 증가했으며, 상해 프리미엄은 9월 $47대에서 최근 $83대로 급등해 중국으로부터의 Copper 재고 유출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2. Aluminum

 10월 Aluminum 가격은 월초 타 품목들과 달리 비철 가격 전반적인 조정 국면에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으나 중국 수출입 지표 발표 이후 하락세에 동참하며 $1,600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월 후반 중국 발 매수세에 힘입어 다시 $1,700선에 근접하고 있다. Aluminum 가격은 올해 타 품목과 뚜렷하게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중국의 9월 Aluminum 생산은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인 275만톤을 기록하며 생산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알렸다. 이는 전월 대비 1.3%, 전년 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Aluminum 제품 수출은 전년 대비 22%의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전월 대비로는 소폭 감소했다. IAI(국제알루미늄협회)도 9월 세계 일일 생산량이 중국의 증산으로 전월 15.98만톤에서 16.46만 톤으로 급증한 것으로 집계했다. AZ China는 올해 생산 재개 용량이 연간 180만 톤에 달하며 신규 용량도 290만톤 수준으로 분석하고 이에 연말 가격을 $1,550 수준으로 전망했다.
 
 
 3. Zinc
 주요 저항선인 $2,400대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내년 Glencore사의 생산 재개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 Glencore사는 현재와 같은 가격 상승세가 유지될 경우 18개월간의 감산을 마치고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 밝힌 바 있어 내년 상반기 생산 재개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일부 광산에서의 증산 및 신규 투자 뉴스도 전해지고 있다. 페루 Antamina 광산은 노천 광산에서 Zinc 광맥에 도달함에 따라 내년 생산을 두 배로 늘릴 것으로 알려졌고, 이란은 2020년까지 Zinc 광산 투자를 통해 세계 1위 생산국으로 올라설 계획을 밝혔다.
 
 중국의 9월 Zinc Concentrate 수입은 15.3만톤으로 전년 대비 56%의 급감 흐름을 이어갔으나 전월 대비로는 65%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Refined Zinc 순수입은 1.5만톤으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어 여전히 중국 내 본격적인 수급 부족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LME 재고는 8월 이후 45만톤 수준에 머물러 있는 반면 SHFE 재고는 4월 27만톤에서 현재 17만톤으로 감소해 국내 재고 소진 중임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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