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우리는 ‘인력난’
취업난? 우리는 ‘인력난’
  • 성희헌
  • 승인 2016.11.0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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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초 청년실업률은 12.5%를 보이면서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대학생 취업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2%가 올해 취업 환경이 더 안 좋아졌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과는 정반대로 인력난에 시달리는 업계가 있다. 바로 지방의 중소 철강업체들이다.
특히 선재 업계는 장기적인 침체의 늪에 빠진 가운데, 신입 사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장직 사원 모집은 물론, 사무직 인력 확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더해 경력 사원마저 업계를 이탈하는 현상이 늘고 있다. 과거 더 나은 복지와 급여를 위해 이직했던 것과는 달리 다른 직종을 찾아 회사를 떠나는 상황이 늘고 있는 것.
결국 현장직원의 외국인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인력 확보를 위해 웃돈을 주고 스카우트 하는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처럼 선재 업계의 인력 이탈은 장기적인 경쟁력 악화로 더 힘든 상황에 직면하게 될 우려가 있다. 자의나 타의에 의해 기업을 퇴사한 인력들은 자신이 해왔던 업무를 활용해 중개인의 입장에서 활동을 넓혀가는 양상이다.

  이같은 활동에는 필연적으로 퇴사한 업계와 마주치게 되고 결국 업계내 경쟁을 심화시킬 수 있다.
기업 대 기업, 기업 대 오퍼상, 오퍼상 대 오퍼상 등 경쟁이 날로 심해지고 있으며, 중국가격에 기반을 둔 오퍼상의 판매단가를 맞추기 힘들기 때문에 경영난에 빠지는 업체가 증가하고 있다.  

  선재 가공업계의 경우 설비가동률이 하락하면서 근무시간이 줄어들자 인력 이탈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특히 근로자들은 업체별 특징과 임금정보까지 공유하고 있어 고용주들은 근로자의 임금 보장을 위해 불필요한 야간 조업도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야간 근무 1~2시간을 보장해서라도 인력 이탈을 막겠다는 것.
업계에서는 가격경쟁력보다는 고부가가치 강재를 통해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고부가가치 창출의 전제 조건은 결국 우수한 인력이 기반돼야 한다.

  선재 업계를 비롯, 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인재들이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는 비전이 제시돼야 할 시점이다.
빠른 시일내 고부가가치 제품이 개발되고 인력난에서 벗어나 업계가 발점하는 선순환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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