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임원 승진 절반이 봉형강 부문…‘선택과 집중’?

동국제강, 임원 승진 절반이 봉형강 부문…‘선택과 집중’?

  • 철강
  • 승인 2016.12.15 13:41
  • 댓글 0
기자명 안종호 jhahn@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명 중에 5명이 봉형강

  최근 동국제강의 임원 인사에서 절반이 봉형강 부문으로 확인되면서 업계에서는 2017년 동국제강의 포트폴리오에 대해 관심이 뜨겁다.

  지난 2일 동국제강은 전무 및 상무, 이사 등 총 10명을 승진시켰다. 10명 중 절반에 해당하는 5명이 봉형강 부문 담당자였다.

 
  이태신 형강사업본부장과 김연극 봉강사업본부장, 최원찬 봉강영업담당 등 전무 승진자 3인이 모두 봉형강 부문 담당이다. 이사 승진자 중에서도 이찬희 봉강관리담당과 하성국 형강영업담당 등 봉형강 담당 2명이 포함됐다.

  이번 동국제강 임원 인사는 동국제강 내에서 봉형강 부문이 ‘캐시 카우’로 떠올랐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2011년까지만 해도 전체 매출액의 42%를 차지하던 후판 위주 사업구조에서 전방산업인 조선업이 수주 절벽에 따른 업황 부진으로 동국제강은 후판 매출이 급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포항2후판 설비 매각 등 선제적으로 후판 설비를 축소하는 등 후판 사업 비중을 축소했다.

  후판 대신 동국제강의 효자 사업으로 떠오른 것은 봉형강이다. 2011년 동국제강의 사업포트폴리오 구성에서 봉형강이 차지한 비중은 32%(후판 42%)였지만 올해는 3분기 누적 48%(후판 15%)로 전체 사업 비중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2분기 개별 회계 기준 봉형강 부문 영업이익은 604억 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61%를 차지했다.

  올해 동국제강 실적 개선을 실질적으로 이끈 부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이번 동국제강의 임원 인사가 매출 비중이 커진 봉형강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되는 것이다.

  동국제강은 “수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회사 내에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며 “봉강부문에서는 코일철근, 원자력철근, 내진 철근 등 고품질 철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내년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