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6CGL 도입하나?…10CCL은 덤

동국제강, 6CGL 도입하나?…10CCL은 덤

  • 철강
  • 승인 2016.12.2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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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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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 및 CR 구매 월 2만5,000톤 수준
10CCL 도입 선결조건은 6CGL 도입
영업이익 확보 차원 냉연 사업부문 확대

  동국제강(부회장 장세욱)이 10CCL에 앞서 6CGL 도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은 현재 10CCL 도입을 검토 중인데 이에 앞서 6CGL 도입을 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10CCL 도입의 선제조건이 곧 6CGL 도입이라는 게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동국제강은 9CCL 도입으로 용융아연도금강판(GI) 수급이 매우 빡빡해졌다. 자가수급과 외판 비중이 조절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 전기아연도금강판 생산을 위한 냉연강판(CR)까지 감안하면 2017년 CR과 GI 외부 구매량은 월 2만5,000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GI 외부 구매량만 1만5,000톤 이상 될 것으로 보여 현재로선 CGL 도입이 10CCL 도입보다 더 시급한 상황이다. 이미 세일철강 등에서 GI 임가공을 하고 있는데다 중국 강음공장에서도 GI 생산을 고려하고 있을 만큼 GI 조달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동국제강 입장에서는 GI를 외부에서 조달할 경우 스케치(Sketch) 사이즈에 대한 대응이 쉽지 않은데다 긴급 납기 등에서 오는 재고 관리 문제까지 생길 수밖에 없다.

  최근 업계 분위기가 재고를 늘리기보다 재고를 최소한으로 가져가는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여서 GI 외부 조달은 동국제강 입장에서 매우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현재 가장 먼저 해결돼야 하는 문제는 CGL 도입이고 이후 10CCL까지 도입하면 가장 이상적인 수급 상황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6CGL과 10CCL 도입을 하려는 또 다른 이유는 냉연 사업부문 확대에 있다. 2017년에는 현재 호재를 보이고 있는 철근 사업부문이 아파트 수요가 줄어들어 현 상황을 유지할 수 있을 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안정적인 영업 스프레드를 유지하고 있는 냉연 사업부문을 확대해 동국제강의 캐시카우로 삼겠다는 것이 주목적이다. 동국제강은 CGL과 CCL을 늘려도 판매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로선 금융비용 문제와 부지 등의 문제가 해결돼야 하기 때문에 당장 도입할 수는 없지만 동국제강 내부에서는 이미 설비 투자에 대한 로드맵을 다 계획해 놓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영업 부문에서 먼저 설비 투자를 건의했을 만큼 의욕이 넘치는 상황이어서 도입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제까지 No.8~9CCL을 도입할 당시에도 영업 조직에서 충분히 판매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뒤 결정이 내려졌던 만큼 추가 설비 도입에는 큰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

  다만 다른 냉연 업체들의 우려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9CCL 도입이 현재 내수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고 있지만 동국제강이 지속적으로 생산능력을 증대시켜 온 것이 다른 업체들에게 영향을 전혀 주지 않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동국제강이 안정적인 영업이익 확보를 위해 냉연 사업부문의 비중 확대를 꾀하고 있는데다 장세욱 부회장이 9CCL 준공식 때 10CCL 도입을 언급하면서 6CGL 및 10CCL 도입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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