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인상 요청 ‘냉연 업계’, 요지부동 ‘가전사’

가격인상 요청 ‘냉연 업계’, 요지부동 ‘가전사’

  • 철강
  • 승인 2016.12.2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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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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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가격 급등 등 원가 큰 폭 상승 불구 딴청
가격인상 시 늑장 대응 및 소폭 인상 횡포 여전

  최근 컬러강판 등 냉연 업체들이 가전사들에게 가격인상을 통보했지만 가전사 측에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 냉연 업계 관계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철강제품의 원자재 가격 상승은 전 세계적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S사 등 주요 가전사들은 현 상황을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있어 관련 업계에서 빈축을 사고 있다.

  원료가격 급등으로 철강업체들이 원가 상승으로 인한 이윤 압박을 받고 있지만 가전사들은 이를 애써 무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격인하 요인이 발생할 때는 큰 폭의 가격인하 요청과 함께 빠른 반영을 닦달하면서 가격인상 때는 늑장 대응과 소폭 인상을 위해 최대한 시간 끌기를 하는 게 일상화 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최근 같이 큰 폭의 원가 상승 요인이 있는 상황에서 가격인상 요청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은 상도의에 어긋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해외 현지 업체들로부터 구매하는 경우에는 국내와 같은 갑질을 하지 못하면서 국내 업체들에게만 가격을 올려주지 않는 것도 문제다. 이는 물량을 전제로 한 횡포여서 국내 업체들도 점차 가전사 물량을 줄여 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등 해외 업체들의 경우 가격이 안 맞으면 아예 판매를 하지 않기 때문에 가전사들도 갑질의 여지가 많지 않지만 국내 업체들은 일부 가전사 물량에 매여 있어 매번 당하는 입장에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이 S사의 물량은 점점 외면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수익이 나지 않는 물량은 피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가전 물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지만 수익이 나지 않는 곳에는 팔 지 않는 것이 차라리 더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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