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분기 건자회와의 가격 협상 성공적으로 타결해야“
현대제철, 동국제강, 대한제강 등 국내 주요 철근 제조업체가 최근 급등한 철스크랩 가격으로 인해 내년 1분기 철근 등 봉형강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30일 복수의 제강사 관계자에 따르면 12월 마지막 주 철스크랩 가격이 전주 대비 제강사 입고가 기준으로 최대 톤당 3~4만원 올랐다. 17년 1분기 급등한 철스크랩 가격을 철근 생산에 반영할 경우 제강사의 수익성 악화가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건자회와의 가격 협상에 참여하지 않은 한 제강사의 관계자는 “연초 합의한 철스크랩 가격의 변화를 반영해 톤당 인상요인(4,000원)과 3분기 협상 당시에 양보한 2만4,000원을 3분기 동결가격 58만5,000원에 합쳐야 하므로 적어도 톤당 61만원(HD400·현금가)은 받아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에 연말 급등한 철스크랩 가격을 추가하면 2017년 1분기 협상은 61만원에 3~4만원 인상된 64~65만원 수준으로 형성돼야 현실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가공 및 실수요의 견조한 수요와 수입공백 등으로 인해 동절기임에도 철근 전 규격의 품귀 현상이 발생했다”며 “상생차원에서 16년 4분기 가격을 제강사가 양보해 동결한 점 등을 고려해 1분기 기준가격은 최소한 4만원 이상 인상하는것이 절박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대부분의 업계 전문가들은 제강사가 2016년 4분기 철근 가격 협상을 ‘실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2017년 1분기마저 제강사가 가격 인상을 하지 못할 경우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