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 산업 대내외 불확실성에 ‘흐림’ 전망

올해 우리 산업 대내외 불확실성에 ‘흐림’ 전망

  • 일반경제
  • 승인 2017.01.3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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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간언 ku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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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2017년 산업기상도 조사 발표

  올해 우리 산업이 대내외 불확실성의 영향 때문에 흐릴 것으로 전망됐다.

  대선을 비롯한 국내정치의 향배, 하방압박에 직면한 중국경기, 미국금리 인상과 후폭풍, 그리고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4가지 먹구름이 몰려올 것이란 예측이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최근 10여개 업종단체와 공동으로 ‘2017년 산업기상도’를 조사한 결과 IT·가전산업만 ‘맑음’으로 관측됐다면서 건설, 정유·유화, 기계 등 3개 업종은 ‘구름조금’, 철강, 섬유·의류 등 2개 업종은 ‘흐림’, 그리고 조선, 자동차 등 2개 업종은 ‘눈 또는 비’로 예보했다.
 
  우선 철강 산업이 공급과잉과 주요국의 수입규제가 겹쳐 ‘구름’으로 예보됐다.

  최근 미국이 한국산 철강에 50% 이상 고율의 반덤핑·상계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가운데 태국, 인도, 대만 등 신흥국도 수입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이다.
 
  여기에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 부진으로 국내수요도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다만 글로벌 과잉공급의 진원지이자 세계 철강의 50%를 생산하는 중국이 지난해부터 감산조치를 본격화했고 철강재가격 상승 등으로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으나 경기회복세가 약해 철강경기 불황은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이다.
 
  조선은 구조조정과 수주절벽의 직격탄을 맞으며 ‘비 또는 눈’으로 전망됐다.

  전세계 무역량 감소로 수주가뭄이 계속되고 구조조정으로 건조물량 취소와 계약취소 등 일감부족이 심화될 것이란 지적이다. 과당출혈경쟁과 구조조정 적기를 놓쳐 10년 전(2008년) 중국에 추월당한데 이어 작년에는 수주잔량마저 일본에 재역전당해 세계 3위로 내려앉았다.
 
  자동차도 내수감소, 중국차 상륙, 미국내 투자압박의 삼중고가 겹치며‘비 또는 눈’으로 전망됐다. 올해 내수 감소폭이 3.5%로 지난해(0.4% 감소)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중국 자동차마저 내수시장 잠식에 나서 경쟁강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반면 올해 가장 쾌청한 업종은 IT·가전으로 분석됐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기존 PC, 스마트폰 위주에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드론같은 신기술·신제품으로 적용범위가 급격히 확대 중인 반도체 부문이 호조세를 견인할 전망이다.

  건설산업은 호황을 보였던 부동산경기가 둔화될 전망이지만 ‘구름조금’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1/3 부동산 안정화대책, 올해 금리인상 전망,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대규모 입주 본격화 등의 영향으로 건설경기는 지난해보다 위축될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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