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비투자 대·중소기업 양극화 극심

올해 설비투자 대·중소기업 양극화 극심

  • 일반경제
  • 승인 2017.02.0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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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성수 ss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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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철강 설비 축소 전망

  올해 국내기업 설비투자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이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산업은행 산업기술리서치센터가 발간한 ‘2017년 설비투자 전망’을 보면 주요 기업 3,550여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설비투자 규모는 179조7,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000억원(0.1%)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설비투자는 154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로 2.7% 늘어난 반면 중소기업은 25조1,000억원으로 13.2% 줄어든다. 지난해에도 대기업의 설비투자가 2.1% 증가했지만 중소기업은 13.6% 감소해 설비투자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설비투자 자금은 주로 내부자금(63.6%)이었다. 외부자금(36.4%)으로 투자하겠다는 기업도 많았다.

  올해 제조업의 총 설비투자 규모는 90조7,000억원으로 작년보다 4.0%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등 유망사업 위주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자동차, 철강은 수요부진, 설비과잉 등에 따라 축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제조업은 부동산·건설이 택지공급 및 SOC예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기·가스, 통신서비스는 기존설비 포화 등에 따라 투자를 축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비제조업 설비투자는 89조원으로 지난해보다 3.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과 가계부채 부담, 정치적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악화된 소비심리가 내수기업의 투자위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해운업(-49.9%)은 설비투자가 반 토막 나다시피 하고 부동산.임대(-11.8%), 전기.가스(-6.3%), 건설(-1.2%)도 여건이 좋지 못할 것으로 파악됐다.

  설비투자 부진 요인으로 대기업은 주로 '불확실한 경기전망'(42.6%)을 꼽은 반면 중소기업은 '수요부진'(31.5%)과 '자금조달난'(24.4%)을 꼽았다. 올해 세계 경제가 국내와 견줘 양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출의존도가 높은 제조업이 내수 위주의 비(非) 제조업보다 상대적으로 설비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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